▲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KB손해보험 선수들 ⓒ 제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제천, 조영준 기자] 강서브와 이강원의 공격력을 앞세운 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를 꺾고 제천·KAL컵 결승에 진출했다. 삼성화재는 전통의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누르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KB손해보험은 1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 제천·KAL컵 남자 프로배구 대회 준결승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20 25-23 25-19)으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2승 1패로 A조 2위에 올랐다. 우리카드는 3전 전승을 거두며 B조 1위를 차지했다.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 없이 펼친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이 최종 승자가 됐다.

KB손해보험은 2012년 수원에서 열린 컵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다. 2016년 컵 대회에서는 결승에 진출했지만 한국전력에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년 만에 다시 컵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한 KB손해보험은 6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삼성화재는 2009년 컵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후 2012년 결승에 진출했지만 당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게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두 팀은 6년 만에 컵 대회 결승 무대에서 재회했다.

▲ 부상으로 윔업존에서 대기하고 있는 아가메즈(오른쪽)와 유광우 ⓒ 제천, 곽혜미 기자

KB손해보험은 부상 중인 알렉스를 준결승전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했다. 우리카드도 재활 중인 아가메즈를 기용하지 않았다. 국내 선수들의 대결로 펼쳐진 이 경기에서 블로킹과 서브에서 우위를 보인 KB손해보험이 승자가 됐다.

KB손해보험의 이강원은 팀 최다인 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황두연도 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준결승전까지 무서운 기세로 연승 행진을 펼친 우리카드는 2015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짜임새 있는 KB손해보험의 벽을 넘지 못하며 이번 대회 일정을 마쳤다.

KB손해보험은 1세트를 25-20으로 손쉽게 따냈다. 2세트에서 우리카드는 추격에 나섰지만 뒷심 싸움에서는 KB손해보험이 앞섰다. 우리카드는 22-24에서 나경복의 공격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이 상황에서 KB손해보험은 이강원의 백어택 득점으로 우리카드의 추격을 뿌리쳤다.

3세트에서도 KB손해보험의 상승세는 계속 됐다. 이강원과 손현종의 연속 공격 득점에 힘입은 KB손해보험은 18-1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KB손해보험은 3세트를 잡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 서브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박철우(왼쪽)와 송희채 ⓒ 제천, 곽혜미 기자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3-1(25-21, 29-31 27-25 25-16)로 이겼다.

박철우는 팀 최다인 2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송희채는 17점을 올리며 지원사격했다. 현대캐피탈의 파다르는 두 팀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가 맞붙는 결승전은 16일 저녁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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