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리 나가라고 지시하는 주심(왼쪽)과 억울한 호날두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벤투스 챔피언스리그 데뷔는 최악으로 끝났다.

유벤투스는 20일(한국 시간) 스페인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H조 조별 리그 1차전 발렌시아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유벤투스는 전반 28분 만에 수적 열세에 몰렸다. 호날두는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제이손 무리요와 몸싸움을 했다. 이때 무리요가 넘어졌고, 호날두는 넘어진 무리요에게 어필했다. 큰 충돌도 없었는데 넘어진 무리요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무리요도 벌떡 일어나 대응했고 순식간에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유벤투스와 발렌시아 선수들이 모여들어 개인과 개인에서 팀과 팀의 신경전으로 번졌다.

주심이 달려와 선수들을 떼어 놓은 후 부심과 이야기를 나누더니 호날두에게 곧바로 레드 카드를 줬다. 유벤투스 선수들은 말도 안 되는 판정이라며 거칠게 항의했고, 호날두 역시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억울함을 표현했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호날두는 경기장을 떠났다.

동료와 감독도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경기 후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의 퇴장으로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이런 경우 VAR이 필요하다"며 VAR이 있었다면 호날두의 퇴장이 나올 수 없다고 강하게 반응했다.

레오나르도 보누치 역시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화를 낸 건 맞다. 하지만 심판이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할 만한 행동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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