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좀 받자" "눈부셔" 이정후, 팀 동료들의 '슈퍼 스타'
작성일: 2018.10.02 10: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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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는 팀내에서도 '슈퍼 스타'다.
지난해 신인왕도 모자라 올해 누가 봐도 프로 2년차 같지 않은 성적을 내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도 승선한 이정후. 팀을 넘어 리그를 휘어잡는 활약에 팀 선수들도 "이정후는 스타"라고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농담 삼아 이정후에게 건네는 말에서 선수들의 대접이 드러난다.
에피소드도 많다. 최근 넥센이 경기 전 훈련을 마친 뒤 투수 윤영삼이 더그아웃에 놓여 있던 글러브를 집어 들었다. 윤영삼은 주위에 "이거 (이)정후 꺼 맞냐"고 물어본 뒤 글러브를 살포시 손에 끼며 "기 좀 받아야겠다"고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복도에서 이정후를 마주친 하영민은 코를 훌쩍이며 "슈퍼 스타에게 옮은 감기라 영광"이라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 한현희는 주위에 "나는 요즘 눈이 부셔서 (이)정후랑 하이파이브도 못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형들의 '과잉 대접'에 이정후는 무표정으로 넘겼지만 한현희의 말에는 억울한 표정으로 기자에게 "이상하다. 경기 끝나고 하이파이브할 때 현희 형이 내 앞에서 손을 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한현희가 손을 빼는 모습을 재연하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팀을 넘어 리그의 슈퍼 스타로 성장하고 있는 이정후는 넥센의 보물이다. 팀 동료들도 장난을 섞어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 하지만 여전히 팀내 야수 중 최연소인 이정후는 훈련 때 그라운드에 물을 나르며 팀 막내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이정후는 '후배가 빨리 들어왔으면 좋겠나. 아님 막내가 좋나'라는 질문에 "후배가 와도 좋을 것 같긴 한데 아직까지는 내가 선배님들만큼 책임감은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지금은 제 할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막내가 좋다"며 사랑받는 막내 자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2년차인 올해 포스트시즌을 처음 경험한다. 첫 가을 야구인 만큼 선배들에게도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는 "형들 말로는 (정규 시즌과) 다른 분위기라고 하는데 재미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정후가 처음 맞는 가을 야구에서도 팀 슈퍼 스타의 존재감을 입증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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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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