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사관학교 두산? 김태형 속 모르는 말
작성일: 2018.10.21 07:0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지난 13일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올해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는 보도가 막 나왔을 때였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인터뷰 도중 더그아웃에 있던 취재진이 술렁이자 무슨 내용인지 같이 확인했고, 이내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아주 말이 안 되는 건 아니었다. 이강철 두산 수석 코치는 넥센 히어로즈 수석 코치 시절 염경엽 SK 단장을 감독으로 보좌한 인연이 있었다. 두산은 지난해 한용덕 수석 코치를 한화 이글스 감독으로 보낸 경험도 있었다. 수석 코치를 또 잃지 않을까 염려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다만 SK가 아닌 KT 위즈가 이 수석 코치에게 감독직을 제의했다. 수석 코치까지 지낸 인사가 사령탑 제안을 마다하는 건 힘든 일이다. 19일 제의를 받은 이 수석 코치는 20일 김 감독, 김태룡 두산 단장과 상의를 한 뒤 KT의 제안을 수락하기로 했다.
제안 시기가 이른 감은 있지만, KT는 정규 시즌을 9위로 마친 뒤 18일 이숭용 신임 단장을 선임하고, 김진욱 감독과 결별하면서 팀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이 신임 단장은 오는 24일부터 시작하는 마무리 캠프를 앞두고 큰 결정은 모두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19일 오전 이상훈 2군 감독과 코치 6명을 정리했고, 오후에는 베테랑 이진영의 은퇴를 알렸다. 아울러 김사율 홍성용을 비롯해 재계약 불가 통보를 할 선수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신임 감독 계약까지 일사천리였다.
김 감독은 지난해 경험을 되새겼다. 2위로 시즌을 마치고 두산이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을 때 한용덕 당시 수석 코치가 한화 감독으로 내정됐고, 강인권 배터리 코치와 전형도 작전 주루 코치까지 데려간다는 소문이 돌았다.
선수단이 똘똘 뭉쳐도 될까 말까 한 시기에 갑론을박으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3승 1패로 누른 기세를 이어 가지 못하고, 한국시리즈에서 KIA 타이거즈에 1승 4패로 밀리며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선수들은 시즌을 치른 뒤 "솔직히 코치 이동 소문에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똑같은 상황을 반복할 수 없었다. 당사자들이 쉬쉬한다 해도 감독 내정자 관련 소문이 퍼지는 건 시간문제였다. 김 감독은 이런저런 말이 나오기 전에 발표하고, 이 수석 코치에게 한국시리즈까지는 두산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분명 달가운 상황은 아니다. 김 감독은 2년 연속 오른팔과 같은 수석 코치를 시즌을 다 치르기도 전에 잃었다. 감독 사관학교라는 긍정적인 말도 나오지만, 그건 외부의 시선이다.
일단 씁쓸한 감정은 여기까지다. 복잡한 일은 잠시 덮는다. 한국시리즈까지는 우승 하나만 바라보고 달려갈 생각이다. 두산은 19일부터 26일까지 일본 미야자키 교육 리그에 참가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