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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평가' 장정석, 낮은 리더십으로 넥센 고공 비행 이끈다

작성일: 2018.10.27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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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과 선수들이 팀을 가을의 더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까.

넥센은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넥센과 SK는 이날 1차전을 시작으로 한국시리즈 진출 팀을 가리기 위한 일전에 들어간다.

올 시즌을 4위로 마치며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넥센은 16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꺾었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3위 한화 이글스에 3승1패를 기록하면서 창단 첫 시리즈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는 것)에 성공했다.

넥센은 2013년을 시작으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7위로 처지면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운영팀장 출신으로는 첫 감독 지휘봉을 잡은 장정석 감독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스스로도 "감독 첫 해에는 뭐가 뭔지 모르고 실수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해 실패를 바탕으로 올해는 달라졌다. 자신만의 팀 운영 철학을 갖춘 장 감독은 선수들을 믿고 충분한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팀을 꾸리며 팀을 다시 상위권에 올려 놓았다. 무명의 선수였고 코치 경력도 없이 구단 프런트로 일해 온 장 감독의 감독 능력에 물음표를 달던 이들에게도 재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팀 마무리 투수, 포수가 전력에서 갑자기 빠졌고, 이정후, 서건창, 박병호, 김하성 등이 시즌 중간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풀 전력을 갖추기 힘들었지만 운영팀 시절부터 꾸준히 선수들을 지켜봐 온 경험을 바탕으로 어리고 경험이 적더라도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투입해 위기를 이겨냈다.

장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올 시즌 시간을 되돌려 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 그때마다 코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줬고 베테랑들이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다"며 선수단에게 공을 돌렸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는 "어렵고 힘들었던 과정들을 선수들이 잘 이겨내서 나를 이 자리에 또 앉게 해줬다"고 말했다.

한현희의 포스트시즌 실점에 대해서는 "나의 잘못된 생각으로 중간으로 투입시켜서 실패를 한 번 했다"며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잘 되면 선수 덕분, 안 되면 내 탓'의 언행도 장 감독의 '낮은 리더십'을 오히려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넥센은 올 시즌 장 감독의 말대로 어려운 고비를 몇 번씩 이겨내며 플레이오프까지 왔다. 장 감독은 "한 번 더 미디어데이에 서고 싶다"며 한국시리즈 진출 욕심을 드러냈다. 비 온 뒤 땅이 굳 듯 많은 시련 속 더욱 하나로 뭉친 넥센 선수단은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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