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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해체 논란' 아산, 우승으로 말했다

작성일: 2018.10.27 16:5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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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무궁화선수단 버스에 적힌 팬의 응원 문구

▲ 아산의 조기 우승을 일군 서울E전 베스트11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잠실, 이종현 기자] 아산 무궁화가 해체 논란에 실력으로 답했다. 리그 2경기를 남기고 자력 우승을 확정하며 급작스런 의무 경찰 폐지의 부당성을 드러냈다. 

아산 선수단은 결연했다. 경기 1시간 30분여 앞서 버스에서 내렸다. 팬 몇 명이 선수들이 내리는 버스 앞에 섰다. 수줍게 인사했다. 선수들은 사인을 해줬다. 러시아월드컵 국가대표 미드필더 주세종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박동혁 아산 감독도 내렸다. 박 감독은 웃음기가 없이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가장 늦게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사전 기자회견장에서 만남 박 감독은 "국가에서 (폐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경찰청이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줄여 2023년 최종 폐지하기로 한 의무 경찰 제도가 갑작스럽게 폐지되게 생겼다. 경찰청에서 공식적으로 2018년 하반기 선수 수급이 없다고 알렸다. 올해 전역자가 나가면 2019년 14명만 남는다. 20명 이상이어야 리그 참가가 가능하다. 타의에 의해 리그에 나설 수 없다. 시도민 구단 전환 등의 논의도 있지만 현실적인 시간이 부족하다. 축구인들의 반대에도 아산의 폐지가 유력한 상황이다. K리그2 우승에도 1부 리그 승격을 하지 못하는 상황. 그러나 선수들과 아산은 그래서 더 마음을 다잡았다. 

▲ 이랜드전 막강 화력으로 자력 우승을 확정한 아산 ⓒ아산무궁화 프로축구단 | 서영창
▲ 이랜드전 막강 화력으로 자력 우승을 확정한 아산 ⓒ아산무궁화 프로축구단 | 서영창

그렇게 간절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일까. 아산 선수단은 초반부터 투지를 보였다. 이명주는 전반 10분 상대방의 슛을 몸을 던져 막았다. 기어코 선제골이 터졌다. 자책골이었다. 전반 15분 코너킥 이후 흐른 걸 걷어내려던 안성빈의 헤더 방향이 자신의 골문으로 향했다. 

선제골을 넣자 박동혁 감독을 포함한 벤치석에서 환호했다. 그것도 잠시 침착해졌다. 그라운드 이곳저곳에서 누구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침착해", "집중해"를 외쳤다. 수비수 이한샘을 몸을 던졌다. 누구도 몸을 던지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명주가 추가 골을 넣으면서, 30명 남짓 아산 팬들의 환호성이 더 켰다. 몇몇 여성 서포터즈의 목소리가 '레울 파크'를 울렸다. 후반 15분 김도혁이 VAR로 얻은 페널티킥을 꽂으면서 아산의 우승은 사실상 확정이 됐다. 3-0으로 앞서도 아산은 물러서지 않았다. 김륜도가 팀의 대승을 완승하는 4번째 득점까지 만들었다. 챔피언다운 경기력이었다. 

해체 논란에 아산은 실력으로, 조기 우승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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