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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가을 사나이' 허경민, "장식장이 허전합니다"

작성일: 2018.11.01 14: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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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허경민은 가을만 되면 펄펄 난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집에 장식할 수 있는 곳이 많이 비어 있다. 우승 반지를 채우면 보기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예비 신랑 허경민(28, 두산 베어스)은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신혼집까지 화려하게 꾸미는 단꿈을 꿨다. 반지에 트로피까지 채워넣으면 장식장이 더 꽉 차 보이지 않겠느냐고 하자 "더할 나위 없다"고 답하며 껄껄 웃었다. 

허경민은 두산을 대표하는 '가을 사나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41경기에 나서 107타수 40안타(타율 0.374) 1홈런 2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2015년에는 14경기에서 23안타를 몰아치며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그해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허경민은 가을 사나이로 불리기 시작한 2015년을 떠올리며 "젊고 겁없을 때 하다보니 그런 별명을 얻었다. 큰 경기라고 해서 신중하게 하면 좋은 결과가 안 나오는 거 같다. 나와 (정)수빈이, (박)건우는 어릴 때부터 큰 경기를 해 봐서 그런지 겁없이 경기에 나섰던 거 같다. 올해도 보너스 경기라고 생각하고 나서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가을마다 맹활약을 펼쳤으나 상복은 없었다.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2015년에도 한국시리즈 MVP의 영광은 우승 확정 홈런을 터트린 친구 정수빈에게 돌아갔다. 허경민은 "내가 밥상은 다 차리고 수빈이가 떠먹었다. 당시에 욕심이 없다고 하니 정말 표를 안 주시더라. 그때 이후로 받고 싶은 건 받고 싶다고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물론 팀 우승이 최우선 목표다. 허경민은 "한 해를 마무리할 때 이기면서 끝나야 다음 시즌을 더 기분 좋게 시작하는 거 같다. 지난해는 준우승을 하기도 했고, 내가 보탬이 되지 못해서 아쉬운 감정이 더 컸다"고 털어놨다. 

이어 "올해까지 4년째인데 한국시리즈는 언제 나가도 설레고, 뜻깊고, 뿌듯하고, 행복하다. 우승을 하면 그해는 잘 모르는데, 시간이 지나면 계속 생각나더라. 올해도 후회가 남지 않게 재미있게 해볼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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