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전, 박대현 기자] '괴물 레슬러' 심건오(29, 김대환MMA)는 지난겨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계체 현장에서 로드걸에게 즉석 프러포즈를 펼치며 큰 화제를 낳았다.

2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로드FC 50 계체에서 심건오는 '또' 묵직한 가방을 들고나왔다. 현장에서 작은 웃음이 터져나왔다.

로드걸에게 꽃을 줄 때도 가방을 매고 등장했었기 때문이다.

페이스오프 때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냈다. 꽃은 아니었다. 이번엔 꽃다발 모양을 한 돼지 뼈였다.

심건오는 준비한 선물을 허재혁에게 전달하며 함께 선전을 다짐했다.

해사한 표정으로 마이크를 쥔 심건오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꽃을 줬다가 크게 망신 당한 기억이 있다(웃음). 돼지 뼈를 준비한 이유는 얼마 전 허재혁 선수가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들어서다. 뼈가 잘 붙으라는 의미로...(웃음)"라고 말했다.

선물을 받은 허재혁은 "(지난해 꽃을 선물했다가) 사랑과 경기, 모두 잃는 (슬픈) 결말을 맞았던 걸로 아는데 이번에도 선물을 들고와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이어 "앞서 (재밌는 파이팅을 팬들에게 보여주자고 한) 박정교 선배 말씀처럼 내일(3일) 심건오와 경기에서 화끈한 난타전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둘은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50에서 무제한급 매치를 치른다.

■ 로드FC 50 계체 결과

[페더급 타이틀전] 최무겸(65.9kg) vs 이정영(65.7kg)
[무제한급] 최무배(110.3kg) vs 후지타 카즈유키(117.6kg)
[라이트급] 홍영기(70.3kg) vs 나카무라 코지(70.3kg)
[밴텀급] 한이문(61.9kg) vs 유재남(61.9kg)
[계약체중 -50kg급] 심유리(50.1kg) vs 임소희(50.4kg)
[무제한급] 심건오(140.9kg) vs 허재혁(132.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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