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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주의 빌드업] 분데스리가 개막, 1강과 그들의 대항마

작성일: 2015.08.13 15:32 송영주 해설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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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송영주 해설위원] 2015-2016년 시즌 분데스리가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2(이하 한국 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인 바이에른 뮌헨과 포칼(독일 FA) 우승팀인 볼프스부르크가 독일 슈퍼컵을 펼치면서 올 시즌 독일 축구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 분데스리가 18개 팀을 포함한 64개 팀이 7일부터 4일 동안 포칼 1라운드를 펼쳤다독일에선 이번 주말에 펼쳐지는 분데스리가의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잘 알다시피 2015-2016년 시즌 분데스리가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디펜딩 챔피언인 바이에른 뮌헨이다. 분데스리가의 절대 강자인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기대를 모았던 트레블 달성에 실패했지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분데스리가 3연패에 성공했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페페 레이나, 클라우디오 피사로, 미첼 바이저 등이 팀을 떠났지만 아르옌 로벤과 프랭크 리베리, 토마스 뮐러, 레반도프스키, 사비 알론소, 제롬 보아텡, 마누엘 노이어 등 주축 선수들이 건재해 전력에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오히려 아르투로 비달과 더글라스 코스타, 스벤 울라이히, 조슈아 킴미히 등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4천 만 유로(512억 원)의 이적료로 유벤투스에서 영입한 아르투로 비달은 분데스리가 경험이 풍부해 팀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예상되며, 3천 만 유로(384억 원)에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영입한 더글라스 코스타는 프리 시즌 동안 스피드와 테크닉을 바탕으로 측면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로벤과 리베리와 주전 경쟁하면서도 장기적으로 그들의 대체 선수가 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에 더해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4연패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점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다른 팀에 비해 변화가 적고 두꺼운 선수진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 등은 간과할 수 없다. 그렇기에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많은 전문가들은 바이에른 뮌헨을 우승 후보로 거론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바이에른 뮌헨이 볼프스부르크와 치른 독일 슈퍼컵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독일 슈퍼컵에서 3년 연속으로 우승하지 못했더라도 바이에른 뮌헨의 강력한 전력에는 변화가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을 저지할 팀은 없는 것일까?

◆볼프스부르크, 바이언보다 데 부르잉의 이적이 두렵다

볼프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약진을 거듭하더니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분데스리가 2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포칼 결승전에서 도르트문트를 3-1로 제압하며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포칼 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 시작하기 전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슈퍼컵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여름 동안 묀헨글라드바흐의 간판 공격수 막스 크루제를 비롯해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는 카를로스 아스쿠에스,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의 친동생인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등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이제 그 누구도 볼프스부르크가 바이에른 뮌헨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문제는 플레이메이커 케빈 데 브루잉의 잔류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다. 데 부르잉에 대해 맨체스터 시티의 제안이 점차적으로 거부할 수 없는 금액으로 변하고 있으며, 클라우스 알로프스 단장이나 디터 헤킹 감독은 데 브루잉의 잔류를 확신하지만 선수 본인의 뜻이 명확하지 않다. 물론, 볼프스부르크는 막스 크루제를 원톱과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활용할 수 있어 데 브루잉의 이적에 따른 빈자리를 메울 방법을 이미 손에 쥐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볼프스부르크를 위해 1525도움(48경기)을 선사한 데 브루잉이 떠난다면 볼프스부르크의 목표는 우승 도전이 아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으로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레버쿠젠, ‘네버쿠젠이란 별칭을 버려야 할 때

레버쿠젠도 바이에른 뮌헨을 괴롭힐 힘을 보유하고 있다분데스리가 우승 경험이 없어 우승하지 못한다는 의미에서 네버쿠젠이란 기분 나쁜 별칭을 얻기도 했지만 레버쿠젠은 올 시즌 대권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하다. 독일 대표팀에서 입지가 단단할 정도로 성장한 미드필더 크리스토프 크라머가 복귀했고 요나단 타와 안드레 호말류,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를 영입해 흔들렸던 수비를 보강했다.

그리고 손흥민과 카림 벨라라비, 하칸 찰하노글루 등이 건재한 가운데 율리안 브란트가 성장했고, 로비 크루스가 부상에서 복귀해 2선 공격은 더 강해졌다.

하지만 위험 요소도 적지 않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일단 여름 동안 곤살로 카스트로와 요십 드르미치, 지몬 롤페스, 스테판 라인하르츠 등이 이적하거나 은퇴해 팀을 떠났다미드필더들이 대거 이적해 미드필드가 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레버쿠젠은 크라머의 복귀와 라스 벤더가 있는데도 카를레스 아랑기스 영입을 위해 노력했고, 그의 영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슈테판 키슬링이 해결사 구실을 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그만큼 키슬링은 지난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아드미르 메흐메디를 영입했지만 메흐메디가 지난 시즌 드르미치의 길을 따라가지 말란 법은 없다레버쿠젠이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우승 경쟁을 하려면 키슬링의 부활과 함께 행운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르트문트, 우승 경쟁보다 내실을 다질 때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최악의 상황을 경험했다. 분데스리가와 포칼을 평정하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우승을 얘기하던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7위를 기록했고, 팀의 정신적 버팀목이자 뛰어난 전술가인 위르겐 클롭 감독은 포칼 결승전 패배를 마지막으로 도르트문트의 지휘봉을 놓았다.

마인츠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 준 토마스 투헬 감독이  도르트문트의 지휘봉을 물려받았다. 빅 클럽을 지휘해 본 경험이 없지만 워낙 팔색조 전술가이므로 도르트문트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름 동안 전력 보강도 나름대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제바스티안 켈이 은퇴하고 전력 외로 간주되는 미첼 강게락과 밀로스 요이치, 치로 임모빌레 등이 떠나고 곤살로 카스트로와 로만 뷔르키, 율리안 바이글 등이 영입됐다. 그리고 요나스 호프만과 모리츠 라이트너가 임대 복귀한 상황이다1860 뮌헨에서 영입한 19살의 젊은 미드필더 바이글은 프리 시즌 활약으로 주전 자리를 넘보고 있으며, 로만 뷔르키 골키퍼는 지난 시즌 흔들렸던 로만 바이덴펠러 골키퍼와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투헬 감독이 모하메드 지단과 구자철 등 공격형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마르코 로이스와 오바메양 뿐 아니라 므키타리안과 가가와 신지도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형적인 스코어러가 없다는 문제는 여전히 도르트문트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오바메양과 마르코 로이스가 원톱 또는 제로톱으로 최전방을 책임지겠지만 이들은 전형적인 스트라이커가 아니다. 아드리안 라모스가 있지만 그가 지난 시즌의 부진에서 벗어나 환골탈태한 경기력을 보여 줄 것이라고 장담할 순 없다. 도르트문트가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리려면 최전방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샬케04와 묀헨글라드바흐도 4위 이상을 기록하며 바이에른 뮌헨을 괴롭힐 가능성이 있다. 샬케는 요하네스 가이스와 프랑코 디 산토, 사샤 리터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지만 새로운 감독 밑에서 선수단의 변화가 큰 것이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묀헨글라드바흐는 요십 드르미치와 라스 스틴들,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니코 엘베디 등을 영입해 공수 전력을 보강했지만 막스 크루제와 크라머가 떠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향상됐다고 보기 어렵다.

이번 주 개막하는 분데스리가가 34라운드까지 소화하기 전까진 우승팀에 대한 예상은 단지 예상에 불과하다. 과연 누가 한 시즌 내내 불안 요소를 해결하고 장점을 최대화하면서 바이에른 뮌헨과 우승 경쟁을 펼칠까? 안타까운 점은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사진] 뮌헨 ⓒ 뮌헨 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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