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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취재파일] 음주운전 자진 신고, KBO 차원 확대하면 어떨까

작성일: 2018.11.28 18: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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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는 선수단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등 사건 사고에 대한 자진 신고 기간을 뒀다. 그 결과 임지열이 2016년 9월 저지른 음주운전과 면허 정지 처분 사실을 실토했다. ⓒ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강정호(피츠버그)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커리어가 끝날 위기를 겪었던 것은 사건의 경중이 아니라 그의 화려한(?) 전적 때문이었다. 

미국 진출 전, 정확히는 2016년 12월의 사고가 있기 전까지 히어로즈 구단은 물론이고 이적을 추진한 이들도 그가 예전에도 두 번의 음주운전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결국 강정호는 법원으로부터 뜻밖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이 구형한 벌금 1,500만원을 넘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이 내려졌다. 결과가 예상 밖이었는지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은 에이전트는 담당 판사의 선고가 떨어지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강정호를 비롯해 그동안 많은 선수들이 음주운전으로 커리어에 위기를 겪기도 했고, 심한 경우에는 불명예스러운 은퇴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선수들의 도덕적 해이는 여전히 프로 야구 전체에 대한 비난을 낳고 있다. 

NC 입단 직후 음주운전이 적발된 KT 강민국의 사례는 진실 논란으로 번졌다. NC는 이 사실을 알고도 KBO에 알리지 않았다. KT는 트레이드 과정에서 이 사실을 전해 들었지만 가벼이 넘겼다.  

28일 넥센은 유망주 임지열이 2016년 음주운전으로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발표했다. 넥센은 강민국 트레이드 파문이 일어난 다음 날인 22일부터 27일까지 선수단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등 구단에 알리지 않은 사건 사고에 대해 자진 신고를 요청했다고 한다. 

임지열에 대한 비난 가능성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도 구단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 이를 KBO 차원으로 확대할 필요도 있다. 자진 신고 후 그에 따른 처벌을 받는 것이 사후 발각보다 낫다. 

자진 신고 활성화를 위해 법적인 처벌 외의 징계를 완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미 KBO는 승부 조작 사태가 일어난 뒤 자진 신고 기간을 두고 선수들을 설득했다. 음주운전 등 개인의 문제에도 적용할 수 있다. 

임지열은 "당시 음주 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했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처벌 역시 마땅히 받겠다. 이미 2년 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계속 마음이 불안했고 힘들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임지열 말고도 같은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을 이들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는 것이 요즘 현실이다. 

잊을 만하면 문제를 일으키는 집단이라는, 일부의 실수에 의해 전체가 비난 받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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