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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표가 10만 원에…'독수리 한마당' 암표 대란

작성일: 2018.12.02 06: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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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지난주 인터넷 티켓 거래 사이트 티켓베이 스포츠 굿즈 카테고리에 '독수리 한마당' 티켓을 파는 판매자가 등장했다. 한 명이었던 판매자는 독수리 한마당이 열리는 1일이 가까워지면서 하나 둘 늘어났다.

티켓베이에 올라온 가격은 최저 5만 원에서 최대 13만 원. 대부분 10만 원 대였다.

놀랍게도 이 티켓의 원래 가격은 무료다.

▲ 1일 열린 독수리 한마당 표는 온라인 티켓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이 붙여져서 팔렸다. ⓒ티켓베이

독수리 한마당은 한화가 매년 여는 팬미팅 행사다. 1년 중 선수와 팬이 가장 가깝게 만날 수 있는 날로 선수들의 장기자랑, 사인회 등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독수리 한마당 티켓은 매년 공짜였다. 올해도 선착순 1000명에게 무료로 입장권을 배포했다. 지난달 23일 오전 11시부터 시즌권을 보유한 팬에게, 다음 날인 24일 오전 11시부터 일반 팬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선착순 이벤트를 열었다.

그런데 올 시즌 한화가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팬미팅 참가 경쟁에 불이 붙었다. 수요가 커 마치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한 암표 대란이 팬미팅까지 이어졌다. 팬미팅에 암표가 있었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한화 관계자는 "상상도 못했다"고 놀라워했다.

이 관계자는 "암표는 그렇다 쳐도 공짜표에 돈이 붙어 팔렸으니 마음이 좋지 않다"고 걱정했다.

암표는 대형 KBO뿐만 아니라 대형 이벤트 회사들이 매년 앓는 골칫거리. 지난달 29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8 KBO 윈터미팅에서 KBO리그 시즌권 판매 확대 및 암표 시장 정화 방안을 주제로 3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석주 스포츠산업경영학회 이사는 "경제학자 그레고리 맨큐 시장주의를 알고 있는 경제학자들은 수요와 공급에 법칙으로 '암표 시장은 절대 통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며 "2차 티켓 시장을 산업으로 인정하고 공급자들이 원활하게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암표 대란 속에 1일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독수리 한마당은 팬과 선수가 교감하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연이어 진행됐다.

스킨십 프로그램이 마련된 1부에선 스티커 사진기, 스낵바, 타로카페, 오락실 등에서 선수들과 팬이 얼굴을 맞댔다. 윤규진 장진혁 정우람은 스티커 사진 부스에서 팬들 한 명 한 명과 사진을 찍었고 강경학은 팬들에게 타로점을 봐 줬다.

퀴즈 쇼와 장기자랑 등이 마련된 2부에선 장민재가 마이크를 잡고 'MC 민재'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으며 3부 팬 사인회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이번 시즌 함께 즐겨주셔서 감사하다. 감동이었고, 영원히 잊지 못할 멋진 순간이었다"며 "이런 멋진 순간을 더 멋진 순간으로 지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글스는 더 멋진 순간을 보여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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