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싶은 기억' 짐 레이턴 "퍼거슨과 앞으로도 이야기 안 한다"
작성일: 2018.12.03 14:42
이민재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지난 1990년 FA컵 결승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탈 팰리스가 올라왔다. 결승 당시 맨유의 골키퍼 자리는 짐 레이턴이 책임졌고, 경기는 3-3으로 끝났다.
5일 뒤 재경기가 열렸다. 이날 선발 명단에 레이턴의 이름이 빠져있었다.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받았던 레이턴이 갑자기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된 것이었다. 대신 레스 실리가 나섰다. 맨유에서 세 번째 치르는 경기였다. 그럼에도 실리는 무실점을 기록하며 맨유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28년이 지났다. 그러나 레이턴 마음속에는 당시의 아픔과 아쉬움이 남아있는 듯하다. 레이턴은 3일(한국 시간) '아이리시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맨유를 나간 1992년부터 그와 이야기해본 적이 없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경기와 전술에 대한 지식이 누구보다 앞서 있었다. 그러나 사람을 대하는 능력은 그렇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퍼거슨은 애버딘에서 1978년부터 1986년까지 감독 생활을 한 뒤 맨유로 둥지를 틀었다. 애버딘 시절 퍼거슨이 가장 아낀 선수가 바로 레이턴이었다. 퍼거슨이 맨유로 부임할 때 레이턴도 함께 팀을 옮겼다.
그는 1990년 FA컵 결승전에서 골문을 지켰다. 그러나 재경기가 열리기 전에 명단에서 제외됐다. "레이턴 경기력이 팀이 정한 기준에 못 미친다"는 이유였다.
레이턴은 "첫 경기에서 3-3으로 끝났다. 실망스러웠지만 다음 경기에 잘할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이 나에게 '내일 밤 너는 뛰지 않을 거야'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당시 그가 나에게 한 말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말은 나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다"고 덧붙였다.
레이턴은 기복이 심한 골키퍼였다. FA컵 결승전 당시에도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그럼에도 주전 골키퍼에게 또 한 번 기회를 주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냉철했다. 바로 골키퍼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맨유 레전드 스티브 코펠은 "레이턴처럼 충성심을 보여온 선수를 교체하는 일은 어려운 선택이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그런 일을 할 냉정한 마인드를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레이턴은 1990년 FA컵 결승 후 이듬해 아스널로 임대를 간 뒤 여러 구단을 돌아다니다가 애버딘으로 돌아와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현역 시절 총 커리어 통산 635경기에 나섰고, 스코틀랜드 국가대표로도 91경기에 나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민재 기자 lmj@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해외축구 관련 기사
-
'이강인 미친 데뷔골'에 '전임자' 그리즈만도 놀랐다...SNS에서 댓글 폭발 "엄청난 슈팅이었다"
2026-08-20
-
韓 역대급 데뷔전 탄생! '데뷔골' 이강인 진짜 미쳤다, 아틀레티코 데뷔와 동시에 '환상 감아차기'로 쾅...라리가 개막전서 말라가에 2-0 승리
2026-08-20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나는 그녀를 지금도 사랑하지만 이혼했다" 선수들 앞에서 이런 말을 하다니...과르디올라, 가르침 위해 '상처' 꺼냈었다
2026-08-19
-
[오피셜] '한국은 0명인데' 일본, 또 프리미어리거 배출! 10명 채웠다...애스턴 빌라, '日 대표 수문장' 스즈키 자이온 영입
2026-08-19
-
[오피셜] '한국이라도 와야 하나' 이렇게까지 망할 줄 몰랐다...한때 '프랑스 최고 재능' 포그바, AS모나코와 계약 해지
2026-08-19
추천 콘텐츠
-
KBO 1149안타 남기고 떠난다…SSG '21년 원클럽맨' 김성현 플레잉코치 은퇴식 개최
2026-08-20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