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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능숙했다…현지 해설 "능력 갖춘 발렌시아 최연소 선수"

작성일: 2018.12.05 09:1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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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이 발렌시아 1군 공식전에 2번째로 출전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10대 소년 이강인은 능숙하게 경기를 풀었다.

이강인이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고 1군 경기에 두 번째로 출전했다. 발렌시아는 5일 새벽(한국 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19시즌 코파 델 레이 32강 2차전에서 에브로를 1-0으로 이겼다. 1,2차전 합계 3-1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선발로 출격해 후반 32분까지 77분을 뛰었다.

중계를 담당한 '비인스포츠'의 스페인어를 쓰는 현지 해설은 이강인을 두고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은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선수입니다. 상당한 능력을 갖춘 한국인 선수"라고 소개했다. 발렌시아와 스페인 역시 주목하는 기대주라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강인은 전반 11분 상대의 팔에 맞아 코피를 흘리면서도 씩씩하게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부지런히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그 어떤 선수도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순 없다. 더구나 이강인은 포지션이 미드필더이고 17살로 이제 갓 프로 무대에 발을 디뎠다. 당장의 경기력을 평가하기보다 성장에 더 집중할 시기다.

에브로는 평소 이강인이 뛰고 있는 발렌시아 메스타야와 같은 세군다B(3부 리그)에 속해 있다. 순위도 16위로 그리 높지 않다. 성인 선수들이라곤 하지만 이강인이 평소 상대하던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을 경험했다고 할 순 없다.

하지만 동료들의 수준은 분명 높았다. 케빈 가메이로, 미치 바추아이, 조프리 콘도그비아, 무크타르 디아카비 등은 1군에서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하는 선수들이다. 모두 10경기 이상 출전했다. 이 가운데서도 이강인은 능숙하게 경기를 펼쳤다. 팀의 템포를 오히려 높이고 공격적인 패스를 하는 것이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원터치패스에서 장점을 보였다. 이강인을 거치면 발렌시아의 공격 속도가 빨라졌다. 전반 26분 가메이로에게 리턴패스로 기회를 만들어줬다. 공을 잡지 않고 그대로 돌려준 선택은 에브로 수비진이 반응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가메이로의 크로스에서 이어진 콘도그비아의 슛이 부정확해 득점은 되지 않았다. 교체 직전인 후반 30분께 데니스 체리셰프에게 넘겨준 원터치패스도 감각적이었다. 상대의 압박을 무력화하면서도 공의 흐름을 살리는 좋은 전개였다. 이강인은 전반 17분과 후반 18분에도 공간을 향한 스루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수비적인 가담이 적극적인 것도 칭찬할 만하다. 제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어야 한다. 이강인은 공격적인 재능 뿐 아니라 미드필더로서 수비에 가담하며 활발하게 뛰었다.

아직 17세 선수다. 신체 능력은 완벽하지 않다. 거친 압박 속에서 고전할 수도 있지만 이강인은 자신의 무기를 갖고 있다. 성장기를 지나고 나면 신체 능력이 올라온다면 발렌시아 1군 주축으로 성장하는 것도 지나친 욕심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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