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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육성' 로맥-러프-로하스, KBO 대표 외국인 타자로

작성일: 2018.12.29 13: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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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 KT 위즈 로하스 ⓒ 한희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육성형' 외국인 타자로 불리던 제이미 로맥(33, SK 와이번스)과 멜 로하스 주니어(28, KT 위즈), 다린 러프(32, 삼성 라이온즈)가 KBO 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타자로 성장했다.

2017년 처음 KBO 리그를 찾은 로맥과 로하스, 러프(32)는 2019년에도 KBO 리그에서 뛰기로 결정했다. 로맥과 로하스는 외국인 타자로 각 구단에서 3시즌 연속 뛴 첫 사례고, 러프는 삼성 역대 외국인 투수까지 통틀어 처음으로 3시즌 연속 계약을 맺었다. 

세 선수가 KBO 리그에서 처음부터 두각을 나타낸 건 아니었다. 로맥은 대니 워스의 대체 선수로 5월부터 합류한 지난 시즌 102경기 타율 0.242 31홈런 64타점을 기록했는데, 삼진 116개를 기록하는 동안 볼넷 50개에 그칠 정도로 극단적인 타격을 했다. 야구 관계자는 "직구만 보고 달려드는 마이너리그와 차이를 경험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는 달라졌다. 힘은 유지하면서 정교한 타격을 했다. 한국 투수들의 투구 스타일에 적응했다는 신호였다. 141경기를 뛰면서 타율을 0.316까지 끌어올렸고, 43홈런 107타점을 터트렸다. 삼진은 123개, 볼넷은 72개를 기록했다. 로맥의 몸값은 성적과 비례해 지난해 45만 달러에서 시작해 올해 85만 달러, 다음 시즌 13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로하스도 로맥과 마찬가지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 6월부터 조니 모넬을 대신해 뛰었는데, 83경기 타율 0.301 18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뛰어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성적이었다.

올해 재계약에 성공한 로하스는 벌크업을 선택했다. 로하스는 "한국 리그에서 뛰려면 조금 더 장타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홈런을 더 치고 싶었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로하스가 장기적으로는 메이저리그 도전까지 고려해 장타력 향상에 더욱 집중했다고 귀띔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로하스는 올해 KT 선수 최초로 144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0.305 43홈런 114타점 11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몸값은 지난해 40만 달러에서 올해 100만 달러, 다음 시즌 160만 달러로 수직 상승했다. 

러프는 앞선 두 선수의 사례와는 조금 다르다. 계약 첫해부터 110만 달러를 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5시즌을 뛴 경험에 주목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40 35홈런 2루타 35개 96타점, 마이너리그 8시즌 성적은 타율 0.295 95홈런 414타점이었다. 

리그 적응에 시간이 걸렸다. 러프는 지난 시즌 4월까지 타율 0.150 2홈런 5타점에 그쳤다. 러프는 4월 말 2군에서 멘탈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냈고, 5월 2일 두산전에 복귀하자마자 홈런포를 가동하며 리그 적응 신호탄을 쐈다. 러프는 초반 부진에도 124타점을 쓸어 담으며 타점왕에 오르는 역전 드라마를 썼다. 러프는 부진할 때도 기다려준 팀과 팬들의 믿음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적응을 마친 러프는 꾸준했다. 올해도 137경기 타율 0.330 33홈런 125타점을 기록하며 4번 타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몸값은 올해 150만 달러에서 20만 달러 인상된 17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다음 시즌 KBO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타자 가운데 최고 대우를 받았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적응을 마친 세 선수는 나란히 KBO 리그 장수 외국인 타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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