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 팽팽’ 전면드래프트 재도입, 조건부 수용되나
작성일: 2019.01.08 09: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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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단장들은 오는 1월 중순 2019년도 첫 실행위원회를 연다. 안건 중 가장 쟁점이 될 부분은 역시 드래프트 제도다. 일부 구단들은 현행 1차 지명제에서 전면드래프트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당초 이 안건은 12월 실행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었으나 더 중요한 다른 현안들에 밀려 이번 달에 다시 살핀다.
KBO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전면드래프트를 실시했었다. 그러나 몇몇 문제가 불거지면서 2014년부터 종전의 1차 지명이 부활했다. 이를 다시 바꾸자는 것이다. 변화 요구는 지난해 초부터 거셌다. 각 지역의 아마추어 수준차가 커진다는 불만이었다.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팀들을 위주로 전면드래프트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드래프트 제도의 근본적인 취지는 전력평준화다. 이를 떠올리면 전면드래프트가 이상적인 방향일 수는 있다. 하지만 전면드래프트가 5년을 채 버티지 못한 것은 여러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좋은 팜을 보유한 구단들은 쉽게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다. 그렇게 논의가 1년 넘게 공전했다. 하지만 이제 변화의 분위기가 읽힌다.
처음으로 안건이 올랐을 때 전면드래프트 찬성은 4개 팀, 반대는 6개 팀이었다. 그러나 점차 반대의 분위기가 누그러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구단 단장은 “당장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또 바로 시행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면서도 “예전에 비해서는 전반적으로 하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면드래프트 시행 당시 문제가 됐던 아마추어 지원, 유망주들의 해외 이탈 등은 보완 장치를 준비 중이다. 다만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해도 넘어야 할 산은 더 있다. 전면드래프트에 반대하는 팀들은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어떤 팀은 2년마다 시행하는 2차 드래프트의 손질을 원한다. 유예기간을 두자는 팀도 있다.
현재 분위기로는 바뀌더라도 어떤 조건이 붙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왕 바꾸는 것, 다시 손질하지 않게끔 세밀한 준비도 필요하다. 이런 숙제를 다 풀어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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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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