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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지명 D-DAY] 장타 잠재력 앞세운 '당찬 고교생들'

작성일: 2015.08.24 06:00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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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각 구단의 미래를 결정 짓는 날이 밝았다. 2016년 KBO 신인 드래프트가 2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K 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지명 대상자는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590여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70여명 그리고 해외 아마추어 야구 출신 등 기타 선수 9명을 포함한 860여명. 이 가운데 화끈한 장타력으로 프로행 티켓을 노리는 ‘당찬 고교생들’이 이목을 끈다.

KBO 리그는 몇 년째 타고투저가 이어지고 있다. 박병호(넥센, 홈런 44개)와 에릭 테임즈(NC, 홈런 37개) 같은 거포들이 리그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에도 23일 현재 3할 타자가 27명이나 된다. 투수들이 숨 돌릴 틈 없이 타자들을 상대하고 있다.

그러나 화려한 타격 무대 뒤편에서는 ‘홈런 타자들의 씨가 말라 가고 있다’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당장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올 시즌을 마치고 KBO 리그를 떠나면 그 뒤를 어떤 선수가 이을지 예측이 힘들다.

많은 이들이 그 이유를 근본적인 면에서 찾는다. 2004년 대한야구협회는 고교 야구 대회에서 알루미늄배트 사용을 금지했다. 이는 국제야구연맹(IBAF)의 내부 규정인 '18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 알루미늄 배트 사용을 금지한다'를 따른 결과로, 선수들의 국제 대회 경기력 향상에도 목적을 뒀다.

그러나 최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나무 배트를 사용하면서 장타력이 급감하게 된 것이다. 홈런 확률이 떨어지자 고교 타자들은 공을 맞히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고교 야구를 보면 한 방 있는 거포형 타자들보다 발 빠른 좌타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실제로 2004년 이후 고교 야구 대회에선 홈런 1, 2개를 때리면 손쉽게 홈런왕을 차지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 시즌 화끈한 장타포로 고교 무대를 평정하면서 프로행 티켓을 노리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서울고 콤비’ 임석진과 최원준. 그리고 홈런 1위에 올라 있는 대전고 좌익수 황선도가 대표적이다.

◆ 임석진(서울고) 182cm-94kg 우투우타

0.345/0.436/0.690/1.126(타율/출루율/장타율/OPS) 2홈런 14타점 7사사구 5삼진

'제 2의 박석민'으로 평가 받는 임석진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고교 3루수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 올 시즌 최원준과 함께 서울고 강타선을 구축했다. 지난해 황금사자기 준결승 북일고와 경기에서 잠실구장을 휘어잡은 활약은 지켜보는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겨 쳐서 파울 홈런을 날렸고 밀어 쳐서 3루타를 때려 냈다. 올 시즌 대구상원고와 황금사자기 준결승에서 뽑아낸 홈런은 큰 스트라이드 없이 가볍게 당겨 쳤다는 점에서 자신의 장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는 타구였다. 투수로서도 시속 140km대 후반을 던질 정도로 강견. 그러나 수비에선 다소 아쉽다는 평이다.

◆황선도(대전고) 184cm-77kg 우투우타

0.341/0.491/0.780/1.271(타율/출루율/장타율/OPS) 5홈런 11타점 13사사구 12삼진

고교 홈런 1위, 기록이 증명한다. 올 시즌 고교 야구 최고의 장타자다. 오는 28일 오사카에서 개막하는 제 27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대표팀의 4번 타자를 맡을 것이 유력시된다. 다소 떨어지는 정교한 타격을 장타력으로 상쇄한다. 대전고 3년 선배인 이우성(2013년 2차 2라운드 두산 베어스 지명, 현재 상무)에 못지않은 힘을 과시하고 있다. 수비는 약점이지만 KBO 리그에서 희귀한 우타 거포 외야수라는 점은 많은 구단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 최원준(서울고) 181cm-82kg 우투좌타

0.470/0.557/0.894/1.451(타율/출루율/장타율/OPS) 4홈런 5도루 13타점 13사사구 3삼진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돌았을 정도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주목 받는다. 공격에선 흠잡을 데가 없다. 교과서적인 타격폼에서 나오는 정교한 타격에 장타력까지 갖췄다. 모 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최원준이 타석에서 보여 주는 자세를 보고 "오지환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이학주는 동기 오지환에 대해 "당겨치는 힘은 안치홍보다 오지환이 낫다"고 말한 적이 있다. 

선구안은 물론 주력 역시 뛰어나다. 최원준은 올 시즌 4개의 홈런을 치는 동안 리그에서 가장 많은 다섯 개의 도루를 해냈다. 롤모델은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라고 밝힌 바와 같이 20홈런-20도루가 가능한 대형 거포 유격수로 평가 받는다. 그러나 수비가 다소 거칠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장기적으로는 3루수가 적합하다는 평가도 있다.

[사진] 임석진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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