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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은 경쟁 붙는데 FA 노경은은 결렬…결국 보상규정 탓

작성일: 2019.02.04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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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으로 이적한 권혁(왼쪽), 은퇴 위기에 처한 노경은.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번 KBO 스토브리그에서 한 가지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사용자 의 일방적 요구로 만들어진 FA 보상 규정이 선수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비슷한 나이의, 지난해 부상으로 고전했던 '자유계약' 불펜 투수는 영입 경쟁이 벌어졌다. 팀 내 투수 고과 1위였던 '프리에이전트'는 은퇴 위기다. 

권혁이 두산으로 이적한다. 그는 지난 1일 한화에서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됐다. 구단과 선수의 의견 차이는 1군 캠프 합류 불발에서 비롯됐다. 권혁은 한화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했고, 한화는 권혁이 잘 하면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 사이를 좁히지 못했다. 

▲ 권혁. ⓒ 한희재 기자
2월 1일 권혁이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되면서 두산을 포함한 몇몇 팀이 관심을 보였다. "영입 의사 없다"고 선언한 팀도 없지 않았지만, 복수 구단이 경쟁을 벌인 것은 사실이다. 쓸만한 왼손 불펜 투수는 리그에서 아주 희귀한 자원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몸만 괜찮다면"이라는 전제 아래 권혁이 충분히 1군에서 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권혁보다 1살 어린 오른손 선발투수 노경은은 은퇴 위기다. 양상문 감독까지 나서 구단과 선수 사이를 중재하려 했으나 결국 결별이 확정됐다. 노경은은 인센티브로 잡혀 있던 2억원을 보장액으로 옮겨 달라고 했으나 구단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2월 이후 협상도 가능하지만 롯데는 "추가 협상 의사가 없다"고 못박았다. 

두 선수의 신분 차이가 다른 결론을 냈다. 권혁은 2월 1일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면서 5월 1일에나 1군 경기에 나올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런 페널티를 감수하고서라도 영입하려는 팀이 여럿 있었다. 반면 FA 노경은을 영입하려면 보상금은 물론이고 보상 선수까지 내줘야 한다. 육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한 구단들은 21번째 선수라는 '로또'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 노경은. ⓒ 한희재 기자
이미 조짐이 있었다.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새 팀을 찾은 베테랑이 적지 않다. 권혁에 앞서 배영수가 한화에서 두산으로 이적했다. 장원삼과 심수창은 LG 유니폼을 입었다. 보상 선수는 물론이고 계약금도 필요 없다. 백의종군한 투수들이라 연봉 부담도 크지 않았다. 

반면 상당수 FA 선수들은 1월 말에야 원 소속팀과 합의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이적한 FA는 NC 양의지 딱 1명이다. 특급 선수라면 선택권이 있지만 극소수에 해당하는 얘기다. 한국프로야구 선수협회가 보상 규정 재정비를 부르짖는 이유다. 그러나 협상력이 없다시피 한 조직의 한계가 명확하다. 결국 KBO와 구단들이 대승적 결단을 내리기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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