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닝썬 측은 지난 3일 사장 명의의 '공고문'을 통해 그간 버닝썬을 둘러싼 폭행사건 및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폭행 사건 내용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물뽕'이라 불리는 이른바 GHB 의혹, 성범죄 의혹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했다.
버닝썬 측은 "폭행 사건에 관한 내용은 전부 사실이며 폭행 사건의 당사자는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 퇴사조치하였습니다. 현재 경찰과 검찰조사에 적극 협조 중이며 규정된 법에 따라 합당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물뽕(GHB) 및 성추행 및 성폭행 의혹은 전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며 저희는 이 부분에 있어 절대 동의할 수 없고, 수사기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 중"이라며 "버닝썬은 마약 및 여성 성폭행, 추행 등의 범죄 행위를 절대 허용, 묵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또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클럽 대표 및 관계자가 개입하여 손님들에게 마약을 판매하는 행위를 절대 조장하지 않는다. 만약 경찰 조사 후 의혹이 사실이라고 판명될 시에는 버닝썬을 폐쇄할 예정"이라면서 "허위사실 유포자를 고소한 상태이며 이후로도 허위사실 유포시 강력하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 의혹이 처음 세간에 회자된 것은 지난달 28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부터다. 당시 '뉴스데스크'는 버닝썬 손님이었던 A씨가 지난해 11월 클럽 이사 및 보안 요원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으나 경찰로부터 가해자로 몰렸다며 경찰 및 클럽 사이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빅뱅 멤버 승리를 앞세워 화제를 모았던 클럽 버닝썬은 이와 함께 논란의 중심에 섰고, 이후 마약 성추행 등의 의혹에 연달아 휘말렸다. 승리 역시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보도 3일 뒤 승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이 직접 지난달 31일 사과 및 해명에 나섰다. 양현석 대표는 "폭행 사건은 승리가 클럽을 떠난 뒤 발생했으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승리는 클럽 사내 이사를 비롯해 자신의 이름이 등재된 모든 대표이사와 사내 이사직을 사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마약 의혹 등에 대해서는 조금의 이상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버닝썬 내 폭행의혹 정황을 담은 추가 CCTV 영상이 공개되며 사건이 새 국면을 맞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A씨가 여성을 성추행하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담겨 화제가 됐고 승리의 여동생이 이를 폐쇄했던 자신의 SNS에 게재하며 "오빠가 더 이상 다치지 않게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승리 또한 입을 열었다. 승리는 지난 2일 "섣부른 해명이 더 큰 오해를 만들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와 고민들로 사과가 늦어졌다"고 해명하며 "클럽에 관여하게 된 계기는 빅뱅 활동이 잠시 중단되고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그 외의 시간을 이용해 언제든 마음 놓고 음악을 틀 수 있는 장소에서 해보고 싶었던 DJ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다. 좋은 계기가 있어 홍보를 담당하는 클럽 사내 이사를 맡게 됐고, 연예인이기 문에 대외적으로 클럽을 알리는 몫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질적으로 클럽 경영과 운영은 내 몫이 아니었다.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기에 이번 사건도 처음부터 책임있는 모습 보여드리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승리는 "폭행사건으로 촉발된 이슈가 요즘은 약물 관련 보도로 이어지는데, 적극 협조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함께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한다. 당시 사내 이사를 맡고 있었기에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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