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이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에 완패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27일 일본 마쓰모토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여자배구대회 1라운드 5차전 세르비아와 경기서 0-3(15-25 19-25 16-25)으로 패했다.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한국은 2승 3패 승점 6점을 기록했다. 반면 세르비아는 4승 1패 승점 11점을 기록하며 상위 2개 팀에 진입할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세르비아를 이긴 경험이 있다. 세대교체를 한 대표팀은 세르비아를 상대로 주전 선수들을 투입했지만 높은 블로킹 벽과 위력적인 공격력에 무릎을 꿇었다.

감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은 팀 내 최다인 14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하며 완패했다. 전날 열린 중국과 경기에서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린 이재영(흥국생명)과 김희진(IBK기업은행)은 4득점에 그쳤다.

1세트에서 세르비아는 타이나 보스코비와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로 이어지는 날개 공격이 위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1세트부터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고 팀 플레이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김연경은 세터 이다영(흥국생명)과 호흡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김연경의 공격력은 부진했고 믿었던 이다영도 세르비아의 높은 블로킹 벽을 뚫지 못했다. 이정철 감독은 세터 이다영을 불러들이고 조송화(흥국생명)를 투입했다. 또한 라이트 김희진을 빼고 왼손잡이 공격수 황연주를 기용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 단 15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2세트에서 한국은 1-6으로 크게 뒤졌다. 한국은 이제영 대신 이소영(GS칼태스)을 투입했고 김연경의 공격 득점이 살아난 한국은 16-15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그러나 뒷심을 발휘한 세르비아는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3세트도 25-19로 따냈다. 한국은 블로킹 싸움에서 1-9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공격 범실 21개를 범하며 이번 대회 최악의 경기력을 펼쳤다.

전날 한국은 중국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번 대회서 한국은 세계 랭킹 상위권인 미국과 중국 세르비아 등 강호들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오는 30일 저녁 러시아와 6차전을 치른다.

[사진] 세르비아전에서 공격 시도하는 김연경 ⓒ 국제배구연맹(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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