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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맥커친, PIT 최고 선수로 불리는 이유

작성일: 2015.09.04 00:45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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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해적 선장' 앤드류 맥커친(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5년 연속 한 시즌 20홈런-80타점을 달성했다. 맥커친은 지난 7년 간 기복 없는 타격으로 피츠버그 타선의 중심을 잡아 줬다. 또 수훈 선수 인터뷰 때마다 동료에게 공(功)을 돌리는 배려까지 갖췄다. 뛰어난 개인 성적과 끈끈한 동료의 신뢰를 모두 손에 넣고 있다. '7년째 순항'인 맥커친은 올해 피츠버그 최고의 선수로 꼽기에 모자란 점이 없다.  

맥커친은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스포츠'가 뽑은 '2015 시즌 최고의 선수' 9위에 이름을 올렸다. CBS스포츠는 800여 명의 메이저리거 가운데 맥커친의 활약을 주목해야 할 이유를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맥커친은 올해 무릎 부상으로 시즌 초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5월 이후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려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6일 신시내티전부터 이날까지 타율 0.331 출루율 0.430 장타율 0.570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20홈런과 32개의 2루타는 덤이다.'

2009년 빅리그에 데뷔한 맥커친은 그해 타율 0.286 12홈런 54타점 OPS 0.836을 올리며 빠르게 해적단 핵심 전력으로 떠올랐다. 이듬해에도 154경기에 출전해 16홈런 163안타 33도루를 기록하며 파이어리츠 최고의 호타준족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매년 20홈런-80타점을 보장하는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로 발돋움했다. 2011년부터 올 시즌까지 5년 연속 20홈런 80타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5번이나 선정됐다. 골드글러브 1회, 실버슬러거 3회 수상에 빛나는 리그 대표 '공수겸장' 가운데 한 명이다. 2013년 시즌에는 타율 0.317 21홈런 84타점을 챙기며 NL MVP로 뽑혔다. 3일까지 통산 148홈런 150도루를 올리고 있다. 피츠버그 구단 역사상 '100홈런-100도루'를 달성한 6명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달 27일 마이애미전은 맥커친의 능력을 확실히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자신이 왜 피츠버그 최고의 스타인지를 입증했다. 이날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1회 첫 타석부터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내더니 2회 1사 1, 2루 득점권 기회에서는 좌월 스리런을 쏘아 올리며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팀 타선이 뽑은 7점 가운데 절반이 넘는 4점을 홀로 책임졌다. 이 홈런으로 맥커친은 2011년부터 이어 온 한 시즌 20홈런 이상 기록을 5년으로 늘렸다.

가을 야구 첫 번째 승부처로 꼽히는 8월 한 달 동안 타율 0.348(92타수 32안타) 5홈런 19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맥커친은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생각하는 것은 단 한 가지다. 실투를 놓치지 않고 안타로 연결하는 것. 이거 한 가지만 유념하면서 타격한다. 결과는 그 뒤에 따라오는 부산물이다"며 자신의 늦여름 맹타 비결을 밝혔다.

맥커친의 별명은 '해적 선장'이다. 선장이란 별명은 동료를 향한 그의 세심한 배려에서 비롯됐다. 실제 맥커친은 끊임없이 공(攻)을 동료에게 돌리기로 유명하다. 강정호도 올 시즌 그의 칭찬 목록에 몇 번이나 이름이 오르내렸다. 맥커친은 지난달 27일 마이애미전 수훈 선수로 뽑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3번 타자인 내 앞에 테이블세터진이 많은 출루로 기회를 만들어줬다. 비단 오늘만 그런 것이 아니다. 올해 피츠버그 호성적에는 그레고리 폴랑코 등 1~2번 타선이 일궈 낸 찬스가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타점의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이어 맥커친은 자신의 뒤에서 밥상을 '비워 내는' 동료들도 잊지 않았다. "내가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할 때 아라미스 라미레즈, 강정호 등 뒤에서 내가 못한 소임을 대신 해 주는 선수들이 있다. 이 선수들이 나를 '보호해 준다'. 덕분에 한결 부담을 줄이고 타격에 나설 수 있다"며 중심 타선을 이루고 있는 동료들의 고마움도 언급했다. 맥커친에게 선장이란 호칭이 왜 어울리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맥커친은 지난달 20일 'AFL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AFL은 MLB 정규 시즌이 끝나고 마이너리그 최고의 유망주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리그다. 맥커친은 메이저리거로 성장하기 전 AFL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바 있다. AFL 무대에서 뽐낸 잠재력을 바탕으로 이후 빅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전국구 스타'가 됐다. AFL은 2001년부터 이런 선수들을 2~3명씩 뽑아 명예의 전당 멤버로 선정해 오고 있다.

[사진] 앤드류 맥커친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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