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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 김대원 환상적 득점 비화 "화가 나서 마음대로 해봤어요"

작성일: 2019.03.10 05:3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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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원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대구, 유현태 기자] 김대원의 환상적인 턴 동작은 약속된 플레이가 아닌 '열 받아서' 해본 즉흥 플레이였다.

대구FC는 9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0으로 이겼다. 이번 시즌부터 쓰는 홈 구장 DGB대구은행파크의 개장 경기였다.

후반 40분 DGB대구은행파크 역사상 두 번째 득점이자 국내 선수가 기록한 첫 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23살의 유망 공격수 김대원. 세징야의 코너킥을 내주는 척하면서 환상적으로 돌아서 각도를 만들고 강력한 슛으로 골을 성공했다. 김대원은 "첫 골을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골을 넣고 싶었다. 한 골 넣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정해진 세트피스는 아니다. 원래 세징야한테 리턴패스를 내야 했는데, 한 골이 취소돼서 화가 났다. 제 마음대로 해봤다"면서 득점을 설명했다.

새로운 구장에서 치르는 첫 경기. 승리가 간절했다. 김대원은 "아무래도 홈 개막전이니 많은 팬들이 오실 거라고 생각했다. 지거나 비기면 또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하나로 뭉칠 수 있었다"면서 "많이 힘든 일정이지만 승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DGB대구은행파크는 관중석까지 거리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김대원은 팬들의 목소리가 "엄청 잘 들린다"면서 "이름 불러주시는 것도 잘 들린다. 진짜 많이 힘이 된다. 많이 찾아주셔서 힘이 되주시면 좋겠다"면서 응원을 부탁했다.

대구는 지난해 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상승세를 잇고 있다. 우승 팀 자격으로 출전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첫 승리도 기록했다. 김대원은 "FA컵 우승 팀이란 타이틀이 있다보니 더 자신감 있게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챔피언스리그로 인한 체력 소모에 관해서도 "경험이 없다.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성적도 좋고, 잘 먹고 잘 쉬는 수밖에 없다"며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새로운 구장에서 승리까지 기록했다. 지난해 첫 FA컵 우승에 이어 2019시즌도 좋은 흐름을 잇고 있다. 김대원은 "팀의 역사를 쓰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 우승도 했고 챔피언스리그도 나간다. 영광스럽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분위기를 이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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