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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해야 산다' kt, 심스-마커스 듀오

작성일: 2015.09.12 0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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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KBL 10개 구단의 파종(播種)이 시작됐다. 한 해 농사가 대풍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은 10개 구단 모두가 똑같을 것이다. 시즌 농사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KBL은 빼어난 외국인과 탄탄한 국내 선수진의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kt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로 코트니 심스(32, 206cm)와 마커스 블레이클리(27, 192cm)를 선택했다. 심스는 KCC와 SK를 거쳐 한국 농구 세 번째 둥지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는다. 지난해까지 애런 헤인즈의 벽에 막혀 외국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다운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코트 위의 심스는 수줍급 포스트업 능력과 리바운드를 갖춘 센터다. 그러나 단점도 뚜렷하다. 몸싸움을 기피해 골 밑에서 '비벼 주는' 임무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경험은 심스의 가장 큰 자산이다. 어느덧 한국 농구 4년째를 맞았다. 올해 첫 KBL 무대를 밟을 블레이클리에게 경기장 안팎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SK 시절 함께 뛰어 본 적이 있는 박상오가 팀의 주축인 점도 호재다. 지난해 kt 최고의 수확으로 평가 받는 가드 이재도가 중심이 낮은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끌어 모을 수 있다면 골 밑의 심스에게 보다 넓은 공간이 나올 수 있다. kt에는 심스를 제외하면 2m가 넘는 선수가 없다. 심스가 로 포스트에서 상대 센터진과 싸워주고 안정적인 골 밑 득점을 쌓아 준다면 kt의 2년 만의 플레이오프 복귀 가능성은 그만큼 커질 것이다.

지난해 필리핀 리그에서 활약했던 마커스는 몸싸움을 주저하지 않고 운동 능력이 뛰어난 가드로 평가 받는다. 자신보다 키가 큰 수비수 앞에서도 빠른 퍼스트 스텝을 활용하거나 동료와 함께 투맨 게임을 펼치며 득점을 만들어 낸다. 지난달 26일 삼성 갤럭시배 불산 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본적인 득점 능력은 물론 상대 장신 선수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며 걷어 내는 리바운드와 공간에 있는 동료에게 건네는 A패스도 갖췄다는 평이다.

키는 작지만 파워와 스피드, 농구 센스를 고루 지닌 리카르도 포웰과 비슷한 스타일이다. 올해 일부 규정을 손질한 KBL은 4라운드부터 2, 3쿼터에 한해 외국인 선수 2명의 동시 출전이 가능하다. 이때 kt 공격력이 배가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재도-조성민-마커스-박상오-심스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키는 작지만 공격에서만큼은 빠르고 내·외곽 균형이 훌륭한 농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새로 지휘봉을 잡은 조동현 감독은 공수에서 유기적인 패턴 플레이를 강조했다. 그러나 패턴에 대한 압박은 자칫 경기 운영이 뻑뻑해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시즌 초반 조성민의 대표팀 차출과 이제 겨우 풀타임 2년째를 맞는 이재도의 적은 경험은 그 가능성을 크게 만들 수 있다. 이때 마커스가 뛰어난 운동 능력과 안정적인 드리블 돌파로 팀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양동근(모비스), 조 잭슨(오리온스), 박지현(동부) 등 노련하고 수비가 탄탄한 가드가 이재도, 이광재에게 붙었을 때 볼 배급을 맡고 공격을 풀어 주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사진] 코트니 심스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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