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015 레바논전 차이, 대체 불가 기성용
작성일: 2015.09.08 22:31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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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조광래 대구 FC 단장은 2011년 11월 15일을 평생 잊지 못할 지 모른다. 당시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이던 조광래 감독은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레바논과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구자철이 동점골을 넣었으나 전반전에만 2실점했고 끝내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손흥민, 구자철, 홍정호, 차두리, 이정수, 곽태휘, 정성룡 등이 당시 베이루트에 있었다. 이날 패배는 조광래 감독 경질의 결정적 빌미가 됐고 한국 축구에 큰 후유증을 안겼다. 대한축구협회 의사 결정에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기도 했던 조광래 감독, 결과론이지만 한 선수의 부재가 유난히 아쉬웠을 법하다. 지명도는 지금 보다 낮았으나 비중은 지금처럼 무거웠던 기성용이 주인공이다.
4년 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베이루트 원정에서 제외됐던 기성용이 8일 레바논 남부 도시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레바논과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이날 장현수, 구자철, 권창훈의 연속골에 힘입어 레바논을 3-0으로 꺾었다. 한국은 G조에서 3전 전승으로 1위를 유지했고 레바논은 1승 2패로 앞일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한국은 그동안 레바논 원정에서 2무 1패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지 못했는데 이날 만큼은 달랐다. 전후반 90분 동안 높은 볼 점유율과 알맞은 템포 유지로 레바논 수비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2선에서 볼이 잘 돌다 보니 상대 수비가 분산됐고 체력도 이른 시점에 떨어뜨릴 수 있었다. '패스 마스터' 기성용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4년 전 베이루트 원정에서 한국은 상대의 강도 높은 압박에 고전하며 이렇다 할 패스 경로를 찾지 못했다. 잔디 상태까지 좋지 않았던 조건까지 더해 한국은 쉽게 볼을 빼앗겼고 상대에게 빠른 역습을 내줘야 했다. 기성용이 중원에서 단단히 버틴 슈틸리케호는 달랐다. 기성용은 전반 5분 만에 예리한 중거리슛으로 분위기를 띄웠고 경기 내내 적극적인 2선 침투로 공격 해법을 제시하기까지 했다. 1989년생인 기성용은 어느새 A매치 76경기를 치른 중견 선수로 성장했다. 어느 정도 대체가 가능한 다른 포지션 선수와 견주면 기성용의 가치는 더욱 치솟는다. 대표팀에서 구현되는 기성용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마땅치 않아 보인다. 4년의 시간을 거슬러 두 차례 레바논전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영상] 기성용 어시스트 ⓒ SPOTV NEWS, 편집 배정호 기자
[사진] 기성용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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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중 기자 djk@spotv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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