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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제로' 서울 이웅희 "수비가 아무리 잘해도 무리, 다같이 뛰어야 가능"

작성일: 2019.03.31 13: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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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희 ⓒ유현태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FC서울의 무실점을 이끄는 수비수 이웅희는 '다같이'의 힘을 믿는다.

FC서울은 3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4라운드에서 상주상무에 2-0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승점 10점을 따내며 상주를 밀어내고 선두에 올랐다.

이번 시즌 가장 놀라운 점은 아직 실점이 없다는 것. 최용수 감독은 "아직 와 닿지가 않는다. 실점할 기회가 몇 차례 있었다. 하늘이 도와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운만으로 실점하지 않을 순 없다.

서울의 수비가 더 강해진 이유. 믹스트존에서 스리백의 핵심 이웅희에게 물었다.

다음은 이웅희와 일문일답.

쉽지 않은 경기였다. 소감을 부탁한다.
일단 전반전에 밀리는 경기를 해서 힘들었다. 아마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전술적으로 2주 준비를 했지만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까. 전반 잘 버티면 후반엔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생각대로 잘 버티다보니 후반엔 앞에서 골도 넣어주고, 그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힘들었다는 게 구체적으로 무슨 이야기인가.
상대에 맞춰 준비를 하면서도 잘 막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아무래도 상대적인 것이다. 전반전엔 전술적으로 투박할 수도 있었다. 축구는 사실 다 그런 것이다. 이겨내고 이겨내다 보면 기회가 오고, 페이스가 넘어왔을 때 골을 넣으면 이기는 게 축구다.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4경기 무실점이다. 비결은.
일단 감독님이 잡아주시는 중심이, 전방부터 다같이 수비하는 것부터 온다. 수비가 아무리 잘해도 지금처럼 계속 무실점 경기를 할 순 없다. 저희는 다같이 뛰고 수비하는 점에서 무실점 경기를 하는 것 같다.

선수들끼리 활발하게 이야기하면서 맨마킹을 하더라.
훈련 때도 그렇고 소통하고 믿는 것이다. 서로 부탁하고, 부탁 받는다. 훈련장에서 그러다보니 경기장에서도 효과가 좋다. (전술적인 요소 이상이 있다는 말인가.) 전술적인 면을 아무리 넣으려고 해도 소통이 안되면 소용 없다. 후배들도 그렇고 형들한테 원하는 걸 경기장에서 잘 이야기하는 편이다. 저희도 잘되자고 하는 것이니 잘 들으려고 한다.

최용수 감독이 손을 모으면서 수비수 간격을 강조하더라.
수비 훈련하면 간격을 많이 강조하신다. 경기 때만이 아니라 훈련에서도 그런 제스처는 자주 하신다. 이젠 자동적으로 하려고 한다.

스리백이지만 라인을 높인다. 장단점이 있을 것 같은데.
장점이 많다. 상대 진영에서 놀다보면 찬스가 많이 생긴다. 위험 요소는 공간을 내준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우리 수비수들이 꽤 빠른 편이다. 공격할 땐 수비수들도 같이 공격하길 원한다. 감독님은 제 성향을 잘 아신다. 그렇게 믿고 지시하신다. 저도 그래서 자주 올라간다. 처져서 수비만 하는 게 아니라 공격할 땐 같이 올라간다. 시즌 내내 틀은 유지될 것이다.

지금까지 정말 좋다. 시즌에 대한 확신이 생기나.
축구는 한 시즌을 길게 봐야 한다. 3,4경기 잘해온 것은 물론 좋지만, 지난 것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관리하고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힘든 경기도 있을 것이지만 잘 버텨야 한다. 크게 무너지지만 않고 밀고나간다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서울에 와서 늘 그랬다. 그런 느낌을 각자 그런 마음을 갖고 시즌을 운영해야 할 것 같다.

지난해 좋지 않았던 분위기를 털고 초반 선두를 달린다.
분위기가 안 좋았던 것은 사실이다. 구단도, 감독님도 빨리 (분위기를) 잡으려고 힘을 많이 쓰셨다. 선수들도 위기 의식을 느꼈다. 괌에서, 일본에서 조금 다르게 준비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점이 긍정적으로 나온 것 같다.

정신력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이렇게 무실점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 싸우고, 절실하게 하다보니 좋게 나오는 것 같다. 힘들 때 버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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