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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시선] '타격 난조' KIA 표적된 로하스, 자존심만 구긴 하루

작성일: 2019.03.31 20: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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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초반 시원한 장타가 나오지 않는 kt 로하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지난해 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였던 멜 로하스 주니어(29·kt)의 시즌 초반 행보가 더디다. 기회에서 해결사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로하스는 3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 선발 4번 중견수로 출장했으나 네 번의 타석에서 볼넷 하나를 고르는 데 그쳤다. 로하스의 시즌 타율은 2할7리까지 떨어졌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성적과 타격감 모두에서 확연한 차이가 난다. 로하스는 지난해 144경기 모두에 나가 타율 3할5리, 43홈런, 114타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중견수를 소화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성적이었다. 몇몇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을 정도였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그런 위용이 없다.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서 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타점도 1개에 불과했다. 볼넷을 많이 고른 덕에 출루율은 제법 높지만 좀처럼 시원한 장타가 나오지 않았다. 타구질 또한 좋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로하스 차례에서 흐름이 끊기는 장면이 여러 번 있었다. 31일 경기에서도 그런 양상이 이어졌다. 

2-1로 앞선 5회에는 상징적인 장면도 나왔다. kt는 1사 후 심우준, 그리고 대타 김민혁의 안타로 1,2루를 만들었다. 유한준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자 KIA는 2사에서 승부를 걸었다. 올 시즌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감이 좋은 강백호를 고의사구로 걸렀다. 차라리 로하스와 승부를 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강백호의 최근 감이 워낙 좋기는 했지만, 로하스로서는 다소간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 지난해 같았다면 쉽게 할 수 없는 선택이었던 탓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KIA 벤치의 판단이 옳았다. 로하스는 이준영을 상대로 힘없는 2루 뜬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마지막 9회에도 만회 기회가 있었다. kt는 2-4로 뒤진 9회 1사 후 유한준의 안타, 강백호의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로하스는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끝에 힘 없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땅을 쳤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상대가 로하스를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쓴웃음을 지으면서 “해야 할 몫이 있으니 기다리겠다. 하다보면 집중력도 생길 것이다. 타격코치와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고, 가지고 있는 능력도 있는 선수”라고 애써 위안을 삼았다. 지난해에도 초반 부진했던 기억이 있다. 로하스의 반등 시점이 빨라야 kt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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