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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현장] "홈팬 덕분에…" 경남이 '황교안 외풍'에 꺾이지 않은 이유

작성일: 2019.04.03 05:05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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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FC ⓒ한국프로축구연맹

"만약 승점 10점 삭감이라는 최악의 상황이라도 수용해야 합니다. 정말 홈 관중 응원 덕분에 골을 넣었습니다."(경남FC 주장 배기종)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성 기자] 경남에 강한 외풍이 불었다. 대구FC전에서 자유한국당의 경기장 내 선거 유세로 잡음이 일었다. 승점 10점 삭감이냐 벌금 징계냐를 놓고 많은 이야기가 돌았다. 축구를 넘어 정치까지 경남을 주목했다.


경남은 2일 오후 7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5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만났다. 지난 겨울에 대대적인 보강을 했지만 전북의 전력은 우세했다. 네게바와 룩도 부상으로 쓸 수 없었다.

외적인 잡음도 있었다. 지난달 30일, 자유한국당이 창원축구센터 안에서 선거 유세를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지침에 따르면, 경기장 안에서 정치적인 행동은 위법이다. 대구전 이후 지침에 따라 ‘최소’ 승점 10점이 삭감될 거라는 이야기가 들렸다.

연맹은 2일 오후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발표했다. 연맹은 “구단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직접적, 적극적으로 위반한 사안은 아니라는 점 등을 감안, 승점 감점이나 무관중 등의 중징계가 아닌 제재금 2천만원의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승점 10점 삭감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한 셈이다.

갑자기 불어닥친 외풍으로 흔들렸을 법 했다. 경남은 전반전에 최대한 실점을 하지 않고, 후반전을 준비하려 했지만, 곽태휘의 자책골과 페널티 킥으로 2실점을 했다. 후반전 손준호의 1골은 경남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 경남 득점 ⓒ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5분 최보경의 실수를 김승준이 놓치지 않고 득점했다. 5분 후에는 프리미어리그 출신 조던 머치가 골을 넣었다. 창원축구센터 홈팬들은 크게 환호했고, “할 수 있다”는 기운이 경기장을 감쌌다.

최보경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북 전력에 누수가 생겼다. 경남은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 전북을 압박했고 추가시간 배기종이 극장골을 넣었다. 대구전에 이어 또 ‘경남 극장’이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비겼지만 이긴 것 같은 결과였다. 김종부 감독도 전북전 무승부에 만족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3골 만회는 승리 이상이다. (경기 외적인 일이 있었지만) 생각 이상으로 잘했다. 비겼지만 얻은게 많은 경기다. 팀 분위기 상승에 큰 도움이 된다”며 미소 지었다.

배기종은 홈팬들에게 큰 힘을 받았다. 경기장 안 유세 논란을 묻자 “선수단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승점 10점 삭감이라는 최악의 상황이라도 우리는 수용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홈 관중 응원 덕분에 우리가 골을 넣었다”라고 답했다.

김종부 감독도 주장 배기종도 팀을 믿었다. 외풍이 불었지만, 축구에만 집중했다. 언제나 홈팬들의 응원을 기억했다. 그것이 전북전 극장 무승부와 막판 투혼까지 불사른 원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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