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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피홈런 난조… 롯데, 김광현과 악연 1667일째 이어졌다

작성일: 2019.04.04 22:19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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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준우의 투런 홈런도 김광현과 악연을 끊기는 부족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김광현(31·SK)은 2015년 5월 27일 인천 롯데전 승리 이후 롯데전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다. 6연승 행진이었다.

김광현이 대단한 투수이기도 하지만, 특정 선수에게 6연패를 당했다는 것은 롯데 타선으로서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일이었다. 그런 롯데가 김광현과의 악연을 드디어 끊는 듯 했다. 타선의 집중력이 좋았다. 5이닝 동안 네 번 당했지만, 딱 한 이닝의 집중력이 대단했다. 

롯데는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7회까지 6-2로 앞섰다.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6⅓이닝을 2실점으로 잘 막는 사이, SK 선발 김광현을 잘 공략했다.

1회와 2회 기회에서 득점을 내지 못한 롯데였다. 하지만 0-1로 뒤진 3회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선두 신본기가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신본기는 후속타자 민병헌의 빗맞은 중전안타 때 정확한 타구판단으로 3루까지 내달려 기회를 확장시켰다. 이어 오윤석이 불리한 카운트에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김광현이 흔들렸다. 전준우 타석 때 폭투가 나와 3루 주자 민병헌이 홈을 밟았다.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전준우가 김광현의 높은 포심패스트볼(143㎞)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순식간에 연속 4안타로 4점을 내고 초반 전세를 장악했다. 롯데는 6회 2사 만루에서 김준태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는 듯 했다.

하지만 불펜이 홈런 세 방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레일리의 승리요건, 그리고 김광현의 패전요건이 사라졌다. 6-2로 앞선 7회 서준원이 강승호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고, 진명호가 정의윤 이재원에게 각각 솔로홈런을 맞고 순식간에 동점이 됐다. 결국 연장 11회 강승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3연승을 거둘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롯데가 그대로 리드를 지켰다면 이는 김광현의 패전을 의미했다. 김광현의 롯데전 마지막 패전은 2014년 9월 10일 사직 경기(5⅓이닝 9실점)이었다. 무려 1667일 만에 롯데가 김광현을 무너뜨릴 기회를 잡았던 셈이다. 하지만 이날 김광현의 이름 앞에 패전을 새기지 못하면서 당분간은 악연이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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