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수에 걸쳐 팀의 중심이 되어 줄 것이라는 기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강점으로 꼽혔던 수비부터 흔들리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가끔씩 명성에 걸맞은 호수비가 나오기도 하지만 평범한 타구에서 실수가 잦은 탓에 안정감이 아직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 평가다.
3일 대구 KIA전 전까지 8경기에서 5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타율도 1할대까지 떨어졌다.
박진만 삼성 수비 코치는 이학주가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했다. 경기 감각, 날씨, 부담감이 그것이다.
박 코치는 "(이학주가)1, 2년 정도 제대로 야구를 하지 못했다. 오키나와 캠프부터 실전 감각을 쌓기는 했지만 아직 야구하는 것이 낯설다는 것이 느껴진다. 너무 오랜 시간 실전에서 멀어져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감각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학주는 미국에서 돌아온 뒤 일본 독립 리그 등을 전전하다 삼성에 입단했다. 야구에서 완전히 손을 뗀 시간도 1년이 넘는다.
게다가 한국 프로 야구는 그가 처음 경험해 보는 리그다. 낯선 무대일 수 밖에 없다. 여기에 경기 감각까지 떨어져 있으니 더욱 힘겨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박 코치의 판단이다.
너무 추운 날씨도 이학주에겐 악재다. 모든 선수들이 겪는 문제이긴 하지만 감각이 떨어져 있는 이학주에겐 여전히 쌀쌀한 한국의 봄 날씨가 부담이 되고 있다.
박 코치는 "너무 추워서 몸이 풀리지 않는 것도 분명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안 그래도 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으니 실수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잘해야 한다는 지나친 부담감도 이학주의 다리를 무디게 만들고 있다. 해외 유턴파로서 뭔가 보여 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이학주에게 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코치는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 이학주의 플레이에서 부담이 묻어날 정도다. 지나치게 완벽하게 타구를 처리하려다 보니 오히려 실수가 나온다.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데 아직은 잘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방법은 그럼에도 꾸준히 경기를 나가는 것 외엔 없다. 기본적인 실력 검증은 이미 끝난 선수인 만큼 벤치의 신뢰가 이학주를 깨어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박 코치는 "분명 좋은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여러 악재들이 겹치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꾸준히 경기에 나가다 보면 분명 제 실력을 찾을 수 있으리라 본다.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학주는 3일 대구 KIA전에서 여러 차례 안정감 있는 수비를 펼치며 한결 나아진 플레이를 보여 줬다. 박 코치의 말대로 경기 경험이 더욱 쌓인다면 악재 탈출도 빠르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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