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인사이드] ‘꺼진 안테나’ 구상 틀어진 kt, 飛上 아닌 비상사태
작성일: 2019.04.06 07:0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kt는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0-13으로 크게 졌다. 선수단은 물론 관계자와 팬들 모두 할 말을 잃은 경기였다. 타선은 상대 마운드에 꽁꽁 묶였다. 승부처에서는 힘 빠지는 실책이 나왔다. 경기 막판 등판한 투수들은 죄다 자기 공을 던지지 못하고 실점했다. 자존심이 상할 법한 하루였지만, kt는 그 분함을 경기력으로 이어 가지 못했다.
5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던 kt는 2승 후 다시 5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2승10패(.167)이다. 10번 붙으면 아무리 못해도 3번은 이긴다는 야구인데, 승률이 2할도 안 된다. 시즌 시작 12경기 만에 5위권과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kt의 전력을 온전히 대변하는 승률은 결코 아니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몇 차례 그르친 것이 결국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시즌 전 구상이 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개 시즌 전 구상은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머리를 맞댄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대로 흘러가도 5강을 장담할 수 없는 판에 그마저도 안 되고 있다. 긴장감이 흐르는 이유다.
▲ 이대은-엄상백 부진, 구멍 생긴 마운드 퍼즐 조각
가장 중요한 선발 로테이션부터 힘겹다. 5일까지 선발 평균자책점은 5.05로 리그 8위다. 라울 알칸타라가 어깨 통증을 딛고 복귀했지만, 믿었던 이대은이 2경기에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은 9.00이다. 구위도 아직은 기대만 못하다. kt는 이대은을 ‘10승’에 근접한 투수로 계산에 넣고 시즌을 시작했다. 윌리엄 쿠에바스도 패스트볼 위주의 패턴이 간파당하며 평균자책점 5.60에 머물고 있다.

▲ 아직 없는 ‘유격수 황재균’ 효과, 야수 구상은 ‘혼란’
타선은 차라리 당황스럽다. 이강철 kt 감독은 “우리 팀의 타선은 다른 팀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본다. 투수들이 경기만 대등하게 만들어줄 수 있어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했다. 이게 시즌 구상의 기초 중 하나였다. 그러나 kt 타선은 시즌 초반 그런 이 감독의 자신감을 무색게 했다. 12경기를 치른 가운데 팀 득점은 37점에 불과하다. 경기당 3점 수준인데 이기기가 쉽지 않다. 게레로 타격코치의 대처법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진다.
단순한 타격감과 득점권 타율의 문제라면 나아질 구석이 있다. 어차피 평균을 찾아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심 차게 시도했던 ‘유격수 황재균’ 카드가 아직 느낌표가 되지 못했다. 공수 모두에서 기대했던 효과가 나오지 않는다. 황재균을 유격수로 두면서 여러 선수가 포지션을 바꿔야 했는데 시행착오가 만만치 않다. 벤치도 당황하는 기색이 읽힌다. 비교적 주전 선수들이 확고한 팀임에도 불구하고 kt는 12경기에서 11개의 타순을 썼다.

▲ 시행착오인가, 방향성 오류인가… 4월 가기 전에 결론난다
시즌 전 구상은 항상 희망이 넘친다. kt의 구상이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 투수들은 모두 좋아진 구위를 뽐냈다. 연습경기에서 맞대결한 상대 팀의 이야기가 그랬다. 황재균 유격수 카드는 이론적으로 근사하다. 유격수 포지션의 공격력을 강화하면서 팀 장점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그 큰 그림을 받칠 세밀함이 부족하다는 것이 시즌 초반 12경기에서 잘 드러났다.
시행착오로 끝나면 다행이다. 그렇다면 점점 나아지는 경기력을 기대할 만하다. 아직 시즌은 132경기나 남아있다. 그러나 그 구상이 잘못된 것임이 드러나면 올해 전망도 급격하게 어두워진다. 그래서 주목할 만한 kt의 4월이다. 30경기 정도면 각 팀들의 전력은 어느 정도 드러난다. kt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도 대략 견적이 나올 것이다.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흘러가는 상황을 냉정하게 보고 있어야 한다. 낙관의 시기는 이미 끝났다. 내부 분위기가 그렇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빨리 인정하고 수정하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혹은 이 감독의 3년 임기 전체를 본 큰 그림을 다시 그리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건 코칭스태프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한국 선수들 꼭 군대 가게 해야" 대만 4번타자 큰소리 쳤는데…정작 결승 진출도 실패, 병역혜택 훼방꾼 아니었다
2026-09-27
-
김도영 극적으로 日 혼내주나…상대실책→삼진→뜬공→사구 끝 2루타 쾅! 중국전서 혈 뚫었다
2026-09-27
-
日 사회인 선수들 공평하네, 한국 꺾고 대만도 격파…근데 결승에선 한국이 복수할게
2026-09-27
-
韓日전 패한 류지현호→유탄 제대로 맞은 대만, 결국 결승 좌절 "어찌 됐든 체면 지켜야 한다"
2026-09-27
-
일본 무슨 생각이지? 86구 3일 휴식→92구 '딱 하루' 휴식, 히구치 또 한국전 선발 나온다…한국은 곽빈 출격
2026-09-27
-
이변은 무슨, 韓 기사회생 성공! 최민석 쾌투+타선 폭발→중국 9-2 완파…결승서 일본과 재격돌!
2026-09-26
추천 콘텐츠
-
"한국 육상 여신, 말 안 나올 정도로 예쁘다" 일본 팬들, 나고야 트랙에 등장한 김주하에 환호…외모→기록→소신 발언까지
2026-09-27
-
[나고야 NOW] 日 꺾은 강이슬·이해란이 말한 12년 만의 金…“팀 스포츠의 힘 보여줬다”
2026-09-27
-
한국 최강자 만나고 싶다더니 10-2 압승…"학원 때문에 하루 1시간 훈련" 日 11세 천재의 강심장 "별로 긴장 안 했다"
2026-09-27
-
포르쉐서 10년 뛴 베테랑이 왜 '신생팀' 제네시스 택했나…"韓 브랜드 최초 르망, 역사의 첫 줄 쓰고 싶었다"
2026-09-27
-
[나고야 NOW] ‘24점’ 日 폭격한 이해란…“커리어에서 가장 기쁜 순간”
2026-09-26
-
[나고야 NOW] “우리도 조금은 의심했다”…강이슬, 12년 만의 金으로 증명한 ‘원팀'의 힘
2026-09-2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