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최하위에 처진 kt는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0-13으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개막 후 5연패를 당했던 kt는 2연승 뒤 다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2승10패, 승률(.167)이 2할도 되지 않는다.
이날 kt는 팀이 에이스로 생각하는 라울 알칸타라를 선발로 냈다. 돌려 말하면 반드시 이기고 연패를 끊어야 하는 경기였다. 그러나 연패 탈출 문턱에도 가지 못하고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다. 최근 무거운 팀 분위기를 그대로 대변하는 경기였다.
투수는 맞을 수 있고, 방망이는 안 맞을 수도 있다. 8회까지 1안타 3볼넷에 그친 빈타가 주된 패인이지만, 적어도 수비만 버텼다면 경기를 마지막까지 잡아둘 수도 있었다.
팽팽한 승부에서 수비가 중요하다는 것은 오지환(LG)이 보여줬다. 4회 선두타자 김민혁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도약과 타이밍, 마지막 포구 집중력까지 완벽했다. 개인의 하이라이트 필름에 반드시 들어갈 만한 멋진, 메이저리거들이 부럽지 않은 수비였다. 켈리가 4회 다소 흔들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오지환의 이 수비는 팀을 구해낸 셈이 됐다.
하지만 kt는 그런 기초체력이 없었다. kt는 1회 1사 2루에서 김현수 타석 때 포수 패스트볼로 3루를 허용했다. 흔들린 알칸타라는 김현수에게 곧바로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0-2로 뒤진 6회 추가점을 준 대목도 아쉬웠다. 무사 2루에서 조셉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은 것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채은성의 삼진 뒤 상황이 뼈아팠다. 포수 장성우가 2루로 뛴 조셉을 잡으려 공을 던졌고, 그 사이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향해 스타트를 끊었다. 스타트가 그렇게 빠르지 않아 2루수 심우준의 송구만 정확했다면 홈에서 잡을 수도 있는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송구는 옆으로 빗나갔다.
0-5로 뒤진 8회에는 채은성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2루수 심우준을 향한 강습타구였는데 이를 잡아내지 못했다. 이어 김민성의 3루 땅볼때는 3루수 고명성이 공을 뒤로 흘리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결국 kt는 8회에도 실점한 채 백기를 들었고, 9회 엄상백의 6실점은 차라리 잔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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