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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경기 연속 무승’ 밀러, 역사에 남는 불운

작성일: 2015.09.13 06: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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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내셔널리그에서 6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2.83). 그런데 패전은 3번째로 많다. 셸비 밀러(24,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불운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수준이다.

밀러는 지난 11일(이하 한국 시간) 뉴욕 메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타선으로부터 단 한 점도 지원 받지 못하면서 시즌 14패를 기록했다. 지난 5월 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21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최다패 투수가 될 위기에 놓였을 정도로 엄청난 불운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밀러와 같은 불운은 많지 않았다. ESPN은 밀러의 불운을 두고 디비전 시대 이래 지난 55년 간 전례가 없었던 사례로 평가했다. 2010년 이후 12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한 투수는 61명. 이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4점이 되지 않았던 투수는 6명이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지난해 제프 사마자다.

사마자는 밀러의 등장 전까지 메이저리그 대표 불운의 아이콘이었다. 지난해 첫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했으나 승리 없이 4패만을 기록했다. 2013년 마지막 6경기까지 합하면 16경기 연속 무승이었다. 결국 사마자는 7승 13패 평균자책점 2.99로 시즌을 마치면서, 디비전 시대 이래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지 못한 6번째 투수가 됐다. 7번째 투수는 밀러가 유력해졌다.

밀러처럼 24경기 이상을 치르면서 3점대 미만 평균자책점으로 5승에 그친 투수는 호세 디레온과 조 마그라네다. 디레온은 1991년 2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했으나 5승 9패에 그쳤다. 마그라네는 더 불운했다. 1988년 2.18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역시 5승 9패로 시즌을 마쳤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밀러의 전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였다.

승운이 따르지 않는 불운의 시즌을 보냈지만 그나마 이들보다 더 많은 승리를 챙긴 투수들도 있다. 1992년 짐 애보트는 2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7로 7승(15패)을 따냈다. '통산 삼진 1위' 놀란 라이언도 불운한 적이 있었다. 1987년 평균자책점 2.76으로 8승(16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콜 해멀스도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했으나 9승(9패)으로 두 자릿수 승리에 실패했다.

[사진] 밀러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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