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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상 후유증? 배팅볼 신세된 세일… 3G ERA 9.00 난조

작성일: 2019.04.10 04:22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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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렷한 구속 저하 현상으로 고전 중인 크리스 세일(보스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좌완인 크리스 세일(30·보스턴)의 시즌 출발을 심상치 않다. 떨어진 구속만큼 경기력도 떨어졌다. 시즌 첫 3경기 평균자책점이 9.00에 이른다.

세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토론토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동안 7피안타 3탈삼진 5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9.00까지 치솟았다. 자신을 둘러싼 우려감을 지우기는커녕 오히려 증폭시킨 한판이 됐다.

3월 29일 시애틀전에서 3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맞고 7실점한 세일은 직전 등판인 4월 3일 오클랜드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결과와는 별개로 구속이 나오지 않아 많은 이들의 의아함을 불러일으켰다. 90마일 후반대의 강력한 공을 던지던 세일이 90마일(145㎞)도 안 되는 패스트볼을 자주 던진 것이다.

수치적으로 구속 저하는 뚜렷했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집계에 따르면 세일의 2018년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4.7마일(약 152.4㎞)에 이르렀다. 하지만 올해 첫 2경기에서는 90.9마일(146.3㎞)에 머물렀다. 이날도 나아지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152㎞ 정도까지 나왔지만, 대다수의 포심패스트볼이 90마일 안팎에 머물렀고 90마일이 되지 않는 공도 더러 눈에 들어왔다.

패스트볼에 자신감을 잃은 세일은 이날 체인지업·슬라이더 등 변화구 비중을 높였으나 오히려 토론토 타자들의 노림수에 걸렸다.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진 마당에 변화구 구속도 정상적일 리는 없었다. 2회까지 버티던 세일은 2-0으로 앞선 3회 2점을 내줬다. 1사 후 핸슨은 세일의 슬라이더를 치고 나갔고 이어진 1사 1,2루에서 갈비스와 에르난데스가 나란히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쳐 연속 적시타를 쳐 냈다. 

세일은 2-3으로 뒤진 4회에도 연속 3안타를 맞고 실점하는 등 3점을 더 내줬다. 팀 타선이 리그 최하위권인 토론토를 상대로도 예전의 압도적이던 구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간헐적으로 94마일 이상의 패스트볼이 들어오기는 했지만, 말 그대로 몇 구 없었다. 한 타석에도 몇 차례나 나오던 패스트볼 헛스윙 또한 실종됐다. 구속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 자체로도 이상징후다. 이날은 설상가상으로 제구마저 좋지 않았다.

세일은 지난해 왼 어깨 염증 증상으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을 경험했다. 구속 저하 기미는 지난 시즌 막판부터 조금씩 있었다. 세일의 어깨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면, 보스턴의 정상 수성 전선에서 빨간불이다. 게다가 세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5년 1억4500만 달러(약 1654억 원)에 연장계약을 맺었다. 이런 구위로 5년을 버티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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