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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부상' 순항하던 해적선, 암초 만났다

작성일: 2015.09.18 10:31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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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올 시즌 내내 순항하던 해적선이 '일등항해사'를 잃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날 예정인 시카고 컵스와 경기서 팀의 중심 타자이자 전천후 내야수를 잃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 출루율 0.355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인 점을 고려할 때 수준급 성적표다. 빅리그에 빠른 속도로 적응을 마친 그는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았고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포스트시즌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부상했다. 강정호는 18일(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5 MLB 시카고 컵스전에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주로 3루수로 출전한 그는 이날 유격수 자리를 책임졌다.

1회 무사 만루에서 강정호는 앤서니 리조의 2루수 땅볼을 병살 처리하다 1루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쓰러졌다. 코글란은 강정호의 병살 연결을 견제하기 위해 정면으로 슬라이딩했다. 이 과정에서 코글란의 오른쪽 다리는 강정호의 왼쪽 무릎을 가격했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강정호는 고통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했다. 트레이너의 부축으로 겨우 그라운드를 떠난 그는 정강이 골절 및 무릎 내측 인대 파열 부상 진단을 받았다. 가벼운 부상이 아니기 때문에 수술대에 오를 예정.


강정호는 지난 7월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강정호는 올 시즌 피츠버그의 '가장 가치 있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고 평가했다.

중심 타선에서 한 몫을 해 주는 것은 물론 수비에서는 유격수와 3루수를 모두 뛸 수 있다. 상위 타선에서 활약하는 내야수는 어느 팀에서도 비중이 크다. 이런 점을 생각할 때 강정호의 시즌 아웃은 피츠버그에 큰 손실.

십자인대가 파열된 강정호는 해적선에서 내려왔다. '가을 축제'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강정호는 시즌을 끝냈다.

일등항해사가 빠진 이 경기서 피츠버그는 6-9로 졌다. 컵스와 중요한 연전 승부에서 피츠버그는 3연패에 빠졌고 컵스는 2게임 차로 컵스를 추격했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에 이어 꾸준하게 내셔널리그 승률 2위를 유지했다. 일년 내내 부지런히 농사를 지어 온 팀은 수확기를 앞두고 큰 손해를 봤다.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없는 상황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사진] 강정호 ⓒ Gettyimages

[영상] 강정호 부상 장면 ⓒ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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