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수비' 세인트루이스, 강팀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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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미국 프로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이 남긴 "공격은 팬을 부르고,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는 말은 여러 스포츠에 통용된다. '승률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수비로 승리를 부르면서 시리즈 싹쓸이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세인트루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상대 타선을 3점으로 막은 투수진의 호투 뒤에는 고비 때마다 천금 같은 수비를 펼친 야수진의 활약이 있었다.
먼저 8회. 4-2로 앞서 있던 세인트루이스가 무사 만루로 이날 경기 최대 위기를 맞았다. 조나단 브록스톤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만루 위기에서 상대 타자 에디슨 러셀이 우익수 방면 뜬공을 날렸다. 3루 주자 앤서니 리조는 태그업을 준비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수비가 상대 주루보다 좋았다. 우익수 헤이워드가 내려오면서 타구를 잡았고, 탄력을 이용해 홈으로 송구했다. 헤이워드가 던진 공은 리조의 발보다 포수 미트에 먼저 도착했다. 리조가 잡히면서 무사 만루가 순식간에 2사 1, 2루로 바뀌었다. 스탯캐스트가 측정한 헤이워드의 송구 속도는 무려 시속 95.5마일(153km)이었다.
이 과정에서 포수 야디어 몰리나의 수비도 돋보였다. 리조의 왼 다리가 홈 플레이트를 향해 거칠게 들어왔으나 몰리나의 왼손목은 피하지 않고 리조를 찍었다. 충격을 감수한 수비였다. 몰리나는 고통을 호소했으나 8회를 끝까지 지켰다. 트래버 로젠탈과 호흡을 맞춰 다음 타자 미겔 몬테로를 삼진으로 유도하면서 동점 위기를 넘겼다. 9회 몰리나 대신 토니 크루즈가 마스크를 썼다.
9회 여전히 한 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로젠탈이 선두 타자 스탈린 카스트로에 안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이번에는 바뀐 포수 크루즈가 팀을 구했다. 대주자로 나선 퀸튼 베리(올 시즌 마이너리그 35도루)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그러나 로젠탈의 시속 99마일(약 159km) 패스트볼을 받은 크루즈가 간결한 동작으로 2루에 공을 던지면서 베리를 잡았다.

몰리나의 공백이 아쉽지 않았다. 스탯캐스트가 분석한 크루즈의 수비 장면은 놀랍다. 크루즈가 공을 받고 송구 동작을 가져가는 데 걸린 시간은 0.65초에 불과했다. 송구 속도는 시속 79.5마일(약 128km)로 측정됐다. 70마일 후반대에 형성되는 몰리나와 비슷한 속도였다. 세인트루이스는 백업 포수도 몰리나에 못지않다는 사실을 자랑했다. 메이저리그 승률 1위팀 다운 저력을 뽐낸 경기였다.
[영상] 세인트루이스 수비 영상 ⓒ 스포티비뉴스 송경택
[사진] 제이슨 헤이워드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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