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겨운 승리였다. 2회까지 8-1로 앞서다 연장 10회 8-9로 역전을 허용했다. 정주현의 연장 10회 동점 적시타로 기사회생한 뒤 11회 이천웅이 2사 만루에서 끝내기 타점을 올렸다.
선취점은 1회초 kt가 먼저 냈지만 1점으로는 부족했다. LG가 1회말 정주현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2회말 유강남의 솔로 홈런으로 역전했다.
유강남의 홈런을 시작으로 터진 6타자 연속 안타에 점수는 5-1로 벌어졌다. 정주현의 볼넷으로 얻은 무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2회 첫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채은성의 2타점 2루타까지 LG는 2회에만 7점을 뽑아 8-1로 앞섰다.
LG는 4회 선두 타자 김현수가 우전 안타를 치면서 팀 시즌 1호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LG 선발 차우찬은 5이닝 동안 2점 홈런 포함 안타 7개와 볼넷 1개를 허용했으나 3실점으로 선발 임무를 다했다. 0.87이던 평균자책점은 1.50으로 올랐다.
일찌감치 점수 차가 벌어진 경기였지만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었다. kt가 6회 반격을 시작했다. 바뀐 투수 신정락을 상대로 박경수가 솔로 홈런을 쳤고, 배정대와 대타 김민혁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다시 바뀐 투수 이우찬도 불을 끄지 못해 신인 정우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볼카운트 2-0에서 교체된 정우영이 오태곤에게 볼넷을 허용(기록은 이우찬 볼넷)하고 문상철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2점 차가 됐다. kt는 7회 심우준과 오태곤의 타점으로 8-8 균형을 이뤘다.
연장 10회 양 팀이 1점을 주고 받았다. kt는 오태곤의 솔로 홈런으로 역전했고, LG는 정주현의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11회에는 1사 후 신민재와 김민성이 연속 안타를 쳤다. 김용의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고, 이천웅이 마침표를 찍었다. 심수창이 3607일 만에 LG 소속으로 승리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