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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던지기 무섭네'…롯데 폭투 허용률 1위

작성일: 2019.05.03 05:3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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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포수 김준태.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야구는 한 베이스 싸움. 홈으로 가기 위해 한 베이스를 더 가려는 공격 팀과 이를 막기 위한 수비 팀의 의지가 맞물리면서 수십 가지 경우의 수가 나온다.

공격 팀으로선 폭투만큼 좋은 경우의 수가 없다. 안타, 번트, 아웃카운트 없이 상대 배터리의 도움을 받아 한 베이스는 물론이고 두 베이스까지 노릴 수 있다.

2일 롯데를 상대한 NC 타자들이 그랬다. 롯데 선발 제이크 톰슨과 포수 김준태 배터리를 상대로 경기 시작하자마자 폭투를 얻었다. 1회 1루 주자였던 박민우는 폭투에 2루를 거쳐 3루까지 내달렸고 3번 타자 박석민의 땅볼에 선제점을 올렸다.

이날 톰슨과 김준태 배터리가 허용한 폭투는 세 차례. 2회 2사 후 이날 경기 두 번째 폭투로 1루 주자가 득점권에 나갔고, 5회에도 폭투 때문에 1사 1, 2루가 1사 2, 3루로 바뀌었다. 점수는 허용하지 않았지만 득점권과 비득점권에선 볼배합을 바꿔야 하고 배터리가 체감하는 압박감 역시 다르다. 톰슨은 실점을 막기 위해 더 힘을 뺐다.

투수 리드가 으뜸이라는 평가와 함께 주전을 꿰찬 김준태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폭투가 18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9이닝당 포일과 폭투가 1개 넘는 포수는 김준태(1.053개)와 김민식(KIA, 1.038개) 두 명이다. 또 다른 롯데 포수 나종덕이 0.714개로 김준태와 김민식에 이어 리그 3위. 팀 기록으로도 9이닝당 포일 폭투가 1.019개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1개가 넘는다. 리그에서 가장 적은 두산은 0.389개. 롯데와 차이가 크다.

또 롯데 마운드 특성상 폭투에 노출돼 있다. 롯데에선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쓰는 투수들이 많다. 이날 선발이었던 톰슨은 슬라이더와 커브, 김원중은 스플리터를 쓰며 브룩스 레일리는 체인지업 구사율이 높다. 불펜도 마찬가지. 구승민과 진명호 등 스플리터가 주무기인 선수가 여럿이다.

한 배터리 코치는 "폭투가 잦으면 투수로선 변화구를 쓰기가 소극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투수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이번 시즌 롯데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5.72로 리그 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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