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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출근 빠른 타자… 초심 찾은 한동민, 시즌은 지금부터다

작성일: 2019.05.05 06: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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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좋은 타격감으로 반등 조짐을 알린 SK 한동민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가장 먼저 등장한 선수는 한동민(30·SK)이었다. 대개 평일의 경우 홈팀은 오후 3시를 전후해 타격 훈련을 시작하지만, 한동민은 오후 2시부터 경기장에 나와 방망이를 돌렸다. 박재상 코치가 한동민의 훈련을 묵묵히 돕고 있었다.

구단 관계자는 “이날뿐만 아니라 한동민이 최근 가장 먼저 나와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시즌 초반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아서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바뀐 타격폼에 적응하려는 노력이기도 했다. 엄밀히 말하면 바꿨다기보다, 지난해 타격폼을 다시 선택했다. 올해 새 타격폼으로 효과를 보기도 했지만, 결정적으로 몸이 버티지 못했다. 부득이한 변경에 가깝다.

지난해 41개의 대포를 터뜨린 한동민이었지만, “더 나아지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약점이었던 바깥쪽 공에 대처하기 위해 매커니즘에 손을 댔다. 확실히 좌중간 타구가 많이 나오는 등 좋아진 부분이 있었다. 하체를 닫아놓고 때리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이 타격폼이 고관절과 골반에 무리를 줬다. 부상으로 열흘간 1군에서 빠지기도 했다. 

한동민은 “일단 아프지 않아야 하니 예전 폼으로 돌아가야 했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한동민은 “더 나아지기 위해 타격폼을 바꿨지만, 몸이 아프니 힘들었다. 지금은 통증이 없지만 다른 부위에 과부하가 걸릴까봐 불안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후퇴한 셈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스스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바로 오후 2시부터의 훈련이다.

한동민은 “내가 25살 타자도 아니고, 이제 31살이다. 처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 내가 그런다고 해서 누가 알아주는 사람도 없다”면서 최근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는 이유를 말했다. 생각이 많은 타자지만, 지난해 경험으로 한층 성숙해져 있기도 했다. 한동민은 “지난해에도 5월을 비롯해 시즌 초반이 좋지 않았다. 잘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차분하게 훈련하고 있다. 일단 홈런 욕심보다는 안타부터 나와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런 한동민은 점차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 2일 인천 키움전에서 1안타 2볼넷을 기록한 한동민은 3일과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연속 멀티히트 경기를 했다. 3일 2안타를 친 것에 이어 4일에는 시즌 5호 홈런을 포함해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어느덧 3할4푼5리까지 올라오는 등 확연히 나아지는 모습이다.

SK는 시즌 초반 팀 타격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양상이다. 결국 한동민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살아나야 한다. 한동민은 강한 2번으로 투입될 수도 있고, 중심타선에 배치할 수도 있는 타선의 키라는 점에서 더 중요하다. 차분이 기회를 엿보고 있는 한동민의 시즌은 어쩌면 이제 막 시작됐을지도 모른다. 4일 경기의 호쾌한 홈런이 반등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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