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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취재파일]롯데 공개 트레이드, 애꿎은 선수만 상처?

작성일: 2019.05.10 08:05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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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상문 롯데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양상문 롯데 감독이 사실상 공개 트레이드를 선언했다. 외부로 알려진 트레이드가 과연 뜻을 이룰 수 있을까.

양 감독은 9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트레이드와 같은 방안도 생각할 수 있으면 해 봐야 한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트레이드보다는 일단 현재 전력으로 이기는 흐름을 먼저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트레이드만이 탈출구로 여기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어찌됐건 한 팀의 감독 입에서 트레이드를 추진할 수 있다는 게 알려졌다. 크든 작든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그렇다면 롯데가 원하는 트레이드는 이뤄질 수 있을까. 현실적 가능성은 높은 편이 아니다.

A 팀 단장은 양 감독의 코멘트를 전해 들은 뒤 "한국 프로 야구 특성상 비공개적으로 트레이드가 주로 이뤄진다. 외부로 알려지면 될 일도 잘 안된다. 어느 정도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공개된 트레이드가 성사되기는 어렵다. 급한 것은 롯데이기 때문에 거래하겠다는 상대가 나타나더라도 시간을 끌며 협상을 주도할 수 있다. 외부에 먼저 알려진 것이 그리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B 팀 감독은 카드 맞추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 감독은 "지금 롯데에 필요한 것은 투수와 포수다. 투수는 어느 팀이건 모자란 것이 현실이다. 투수를 트레이드로 보강하기 위해선 그만큼의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보통 큰 카드가 아니고서는 맘에 드는 선수를 영입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 정도 결단을 내릴 수 있을까"라고 전제한 뒤 "포수는 은근히 수비형 포수들이 백업을 맡고 있는 팀이 있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팀들이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런 선수들이 롯데의 입맛에 맞을지는 잘 모르겠다. 여기에 롯데가 먼저 트레이드에 대해 문을 연 만큼 다른 팀들이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다. 포수들의 가치가 더 올라가게 됐다. 이래저래 어려운 트레이드가 됐다"고 분석했다.

감독의 말 한마디는 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양 감독의 잘해 보겠다는 각오 중 트레이드에 관심이 집중됐다. 본인이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적지 않은 파장이 생겼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트레이드에 실패했을 때다. 선수들이 내부적으로 누구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만 갖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되기 때문이다.

C 베테랑 선수는 "팀 성적이 안 좋으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당연히 떨어진다. 여기에 누군가 트레이드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메이저리그가 아닌 KBO 리그이기 때문이다. 공개된 트레이드는 분명 선수들에게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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