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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히 채워가는 노트… kt 김민혁, 진짜 리드오프 향한 공부

작성일: 2019.05.10 06: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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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리드오프 중책을 맡은 김민혁은 다가올 시행착오에 대비해 차분히 공부를 시작했다 ⓒkt위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t 리드오프로 자리 잡은 김민혁(24)은 시즌 초반 자신의 성적에 대해 “많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했다.

그렇게 나쁜 성적은 아니다. 9일까지 36경기에서 타율 0.282, 출루율 0.344, 5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주전으로 나선다는 것이 중요하다. 시즌 전 “좌익수가 고민이다”고 했던 이강철 kt 감독도 김민혁을 적임자로 낙점했다. 최근에는 아예 1번 고정이다. 상대 선발이 좌완이라고 해도 빼지 않는다. 이 감독은 “미래를 보고 가야 할 선수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가야 한다. 왼손도 자꾸 보면 요령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김민혁은 리드오프로 자리를 잡았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젓는다. 김민혁은 “군에 있을 때는 나와서 뭐든 잘할 것 같았다. 하지만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선배들과 코칭스태프가 편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할 뿐”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이처럼 부족한 것을 알기에 공부하기로 했다. 이 감독의 조언을 받아들여 최근에는 ‘공부 노트’를 쓰기 시작했다.

김민혁은 “지금껏 수비에서 안 좋은 모습들이 있었다”고 자책했다. 이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경기가 끝난 뒤 차분히 그날 경기의 좋았던 점과, 좋지 않았던 점을 정리한다. 완전히 자기 것이 될 때까지 노트를 열어보며 복기한다는 각오다. 김민혁은 “지금은 안 좋은 내용이 더 많을 것”이라고 웃으면서 “앞으로 많이 쓰일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혁의 오답노트가 점차 분량을 줄여갈수록 kt는 좋다. 리드오프의 중책을 맡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최근 5경기에서는 3경기나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감을 이어 가고 있다. 다만 주전으로 뛰는 첫 시즌이다. 이 감독이나, 김민혁이나 시행착오가 불가피할 것은 알고 있다. 피할 수 없다면 그때를 위해 충분히 공부를 해두겠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믿음을 시사했다. 이 감독은 “70~80경기 그렇게 정리를 하면 하루하루 좋아지지 않겠는가.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 하루에 (경기 시작 전) 5분만 보고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지금까지는 좋은 수비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수비도 있었다. 하지만 점차 자신이 1번타자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성공사례가 생기면 더 나아질 선수”라고 자신했다.

김민혁은 이 감독이 추구하는 장타와 기동력 조합 타순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 kt는 장타를 치는 선수들의 기동력이 처진다. 김민혁이 상위타선에서 활발하게 나가서 빠른 발로 상대 마운드를 괴롭혀야 한다. 특히나 에이스 선수들이 맞붙는 박빙 승부에서는 그런 선수의 임무가 더 커진다. 노트를 차분히 채워나갈 김민혁의 시즌에 kt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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