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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웅의 MLB센터] '먹튀'와 '전설' 사이…푸홀스 통산 2000타점 클럽 가입

작성일: 2019.05.10 06:25 SPOTV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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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에인절스 앨버트 푸홀스가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3회초 개인통산 2000타점을 기록하는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 양지웅 통신원] 전설로 가고 있는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가 개인 통산 2000타점 고지에 올라섰다.

푸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이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원정경기에서 5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3회말 상대팀 선발투수 라이언 카펜터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비거리 126m)을 만들며 '2000타점 클럽'에 가입했다. 1920년 후 기록된 타점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2000타점 클럽'에 가입된 선수는 행크 애런(2297타점)과 알렉스 로드리게스(2086타점)뿐이다.

푸홀스는 2017시즌 개인 통산 600홈런을 넘어섰고, 지난 시즌에는 개인 통산 3000안타 금자탑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개인 통산 600홈런, 3000안타, 2000타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역시 행크 애런(755홈런, 3771안타, 2297타점)과 알렉스 로드리게스(696홈런, 3115안타, 2086타점)뿐이다. 푸홀스는 이날 홈런으로 639홈런, 3107안타, 2000타점을 기록하게 됐으며 이날 경기에서 에인절스는 13-0으로 디트로이트를 이겼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푸홀스는 200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했다. 첫 시즌부터 화려하게 시작한 푸홀스는 타율0.329, 37홈런, 130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2003시즌에는 타율(0.359)과 안타(212) 부문 메이저리그 1위에 올랐고 내셔널리그 MVP도 3번(2005, 2008, 2009) 수상했다. 2006과 2011년은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푸홀스는 2012년 10년 2억4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에인절스와 체결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로 팀을 옮겼다. 당시 32살이었던 푸홀스는 현재 39살로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들 중 두번째로 나이가 많다. 오클랜드 A’s 투수 페르난도 로드니가 42살로 메이저리그 최고참이며 다저스 투수 리치 힐은 푸홀스보다 2달 늦게 태어나 현역 선수 중 3번째로 나이가 많다.

계약이 끝나는 2021년까지 현역으로 뛰기를 원하는 푸홀스는 앞으로 해마다 2800만 달러, 2900만 달러, 3000만 달러를 받게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푸홀스는 세월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몇 년간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다. 지난 시즌 타율 0.245, 19홈런, 64타점을 기록해 부상으로 99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한 2013시즌을 제외하고 데뷔 후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에인절스 구단 입장에서는 2012년 당시 최고 수준의 선수였던 푸홀스와 초대형 장기계약을 한후 플레이오프에 2014년 단 한번 진출했고 지난 3년간 승률 5할을 넘기지 못해 수지타산이 맞지 않은 계약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32살 선수에게 10년 장기계약을 할 팀은 거의 없다.

에인절스로 이적한 후 대부분 지명타자로 나섰던 푸홀스는 이제 오타니 쇼헤이의 복귀로 인해 더 많은 경기에서 1루수로 출전하게 된다. 수비 부담까지 늘게 된 푸홀스가 과연 10년 계약을 다 채우고 은퇴할 수 있을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기록은 레전드로 가고 있지만, 현실은 '먹튀'와 '전설'의 사이에 서 있는 푸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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