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스포츠타임 시선] kt 멘탈붕괴 수비…승리에 취해선 안 된다

작성일: 2019.05.10 23:05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kt 위즈 중견수 멜 로하스 주니어는 6회 수비 실책 후 문책성 교체를 당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kt 위즈가 승리하고도 마음껏 웃을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kt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4차전에서 7-6으로 역전승했다. 선발투수 이대은이 5⅓이닝 4볼넷 7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는 과정에서 많은 숙제를 남겼다.

강팀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은 수비다. 야구인들은 수비가 강한 팀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센터라인에서 큰 실수가 안 나오고 안정되면 팀이 지금보다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센터라인은 포수 이준수-유격수 강민국-2루수 박경수-중견수 멜 로하스 주니어로 꾸렸다.

이대은에게는 팀이 선취점을 뽑았을 때 리드를 지키는 투구를 강조했다. 이 감독은 "초반에 득점했을 때 지키는 법을 아는 게 중요하다. 그러려면 빠른 카운트에서 싸움을 걸어야 한다. 1점을 주더라도 역전은 허용하지 않는 위기 관리법을 배워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대은은 5회까지 이 감독의 주문을 그대로 따랐다. 타선이 1회 2점, 5회 2점을 뽑으면서 4-0으로 앞서 나가는 동안 무실점으로 버티며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6회초 선두 타자 이정후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이어진 1사 2루에서 샌즈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맞아 4-1로 쫓겼다. 이대은은 이어진 1사 1루에서 박병호에게 좌익수 앞 안타, 장영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수비가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경기가 뒤집혔다. 1사 만루에서 서건창의 타구가 유격수 강민국의 글러브를 지나 중견수 쪽으로 빠져 나가 2타점 적시타가 됐다. 문제 상황은 다음이었다. 중견수 로하스가 홈에서 크게 벗어나는 송구를 하면서 1사 1, 2루가 1사 2, 3루로 바뀌었다. kt는 로하스를 빼고 대수비 배정대를 투입했다. 문책성 교체였다. 

▲ kt 위즈 선발투수 이대은은 6회 수비가 흔들리자 멘탈을 회복하지 못했다. ⓒ 곽혜미 기자
악송구는 다음 플레이까지 영향을 줬다. 이대은은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임병욱에게 유격수 쪽 땅볼을 유도했다. 악송구가 나오지 않았다면 1사 1, 2루에서 유격수 병살타로 끝날 타구였다. 유격수 강민국은 3루 주자 장영석의 득점을 막기 위해 홈송구를 선택했는데,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되면서 4-4 동점이 됐다. 이대은은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내 또 다시 만루를 만들었다.

kt는 결국 이대은을 내리고 손동현을 2번째 투수로 올렸다. 손동현은 1사 만루에서 대타 송성문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고, 2사 1, 2루에서 이정후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내줘 4-6으로 뒤집혔다. 

8회말 키움 3번째 투수 한현희를 두들겨 3점을 뽑은 건 고무적이지만,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이긴 건 뼈아픈 대목이다. 이 감독은 경기 뒤 "수비 실수가 나온 건 확인해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kt는 경기 전까지 팀 실책 33개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NC 다이노스(34개) 다음으로 많았다. 수비 붕괴로 무너지는 경기가 더는 익숙한 장면이 되선 안 된다. 수비 안정화를 꾀하지 못하면 kt는 올해도 하위권을 맴돌 수 밖에 없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