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1위 삼성 맞아?…MLB급 '슈퍼 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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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수비 능력이 A급으로 평가받았던 이학주와 올스타 내야수 김상수, 그리고 두산 시절 수비로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았던 이원석까지. 이름값으로 보이는 삼성 내야 수비는 화려하면서도 단단하다.
그런데 정작 수비 때문에 그르친 경기가 적지 않다. 삼성 내야진의 팀 실책은 23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10일 롯데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도 실책 3개가 나왔다.
하루 뒤인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선 삼성 내야수들이 갖고 있는 화려한 수비가 9-2 승리에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눈요기' 효과 보너스까지. 올 시즌 처음으로 만원 관중이 들어찬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뜨거워졌다.
5회 전준우의 강습 타구가 3루수 이원석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이원석은 그냥 흘려 보내지 않았다. 미끄러지면서 공을 낚아챘다. 이어 중심이 무너진 상태로 1루에 공을 뿌렸다. 공은 빨랫줄처럼 날아가더니 전준우의 발보다 먼저 1루에 도달했다.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등 메이저리그에서 날렵하고 어깨가 좋은 3루수들이 보여 주는 '그' 수비. 선발 헤일리는 박수를 안 칠 수 없었다.
2루수 김상수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3-0으로 앞선 8회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그바람에 롯데에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하고 1사 만루로 강한 압박을 당했다.
하지만 실책을 지울 수 있는 환상적인 수비로 자신의 잘못을 덮었다. 이대호의 타구가 1, 2루간으로 빠져 나갔다. 그러자 김상수는 몸을 날려 이 타구를 낚아챈 뒤 2루에 던져 1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으나 2루 주자는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김상수의 수비로 동점을 막은 삼성은 손아섭을 좌익수 뜬공을 처리하면서 길었던 8회 수비를 마무리했다.
왼손 타자에게 강한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맞아 삼성은 라인업을 대거 바꿨다. 이학주를 대신해 박계범이 선발 유격수로, 그리고 최영진이 1루를 맡았다. 흥미롭게도 박계범은 견실한 수비로 내야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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