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새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 ⓒ김태우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 새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29)는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새 식구들과 처음으로 만났다. 훈련에는 의욕이 넘쳤다. 김기태 KIA 감독은 “어제도 경기장에 나와 훈련을 했다”고 웃었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제레미 해즐베이커가 부진해 머리가 아팠다. 공수 어느 하나에서 좋은 게 없었던 해즐베이커는 11경기에서 타율 0.146, OPS(출루율+장타율) 0.580을 기록한 채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허리 통증까지 겹치며 결국 퇴출의 쓴맛을 봤다. 터커는 그 아쉬움을 날려야 할 의무가 있다. 

연습만 보면 기대가 모인다. 김기태 감독은 “손에 감각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스윙 스피드가 좋다”고 했다. 물론 미국에서 아주 정교한 유형의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한 방이 있었다. 연습 타격에서도 시원한 타구를 경기장 곳곳으로 날렸다. 팀에 적응하려는 노력도 지금까지는 호평 일색이다. 하지만 아직 그 가능성을 경기에서 가늠할 수 없다는 게 아쉽다. 

신체검사를 받은 터커는 비자 발급 등 행정적인 절차가 남았다. 때문에 아직 계약이 마무리되지도 않았다. 이르면 이번 주말 3연전, 늦어도 다음 주중 3연전 중에는 합류가 가능할 예정이지만, 정확한 시점은 미정이다. 그 사이 KIA는 속이 타들어간다. 타선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서다.

KIA는 14일까지 0.252의 팀 타율을 기록했다. 리그 최하위다. 출루도 못하고, 장타도 없다. 매경기 답답한 흐름이다. 5월 4일부터 5월 13일까지 9경기에서 4득점 이상을 한 것은 딱 1번이었다. 베테랑 선수들은 부상 및 부진으로 2군에 갔다. 젊은 선수들이 산발적인 활약을 하긴 하지만 응집력이 부족하다. 

14일 경기에서도 이런 답답함이 이어졌다. kt 선발 김민의 구위에 눌려 9회까지 단 2안타에 그친 채 끌려갔다. 선발 양현종이 7이닝 1실점으로 분전했으나 승리요건을 만들어주지 못했다. 결국 1-6으로 져 4연패에 빠졌다. 

터커는 새 소속팀의 경기를 이날 처음으로 시청했다. 현재 팀이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알 수 있었던 경기였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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