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영의 선수생활 마지막 해인 1911년 클리블랜드 냅스 시절 모습이다. 사진출처 wikipedia.org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메이저리그(MLB)는 1956년부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투수에게 '사이영상(Cy Young Award)'을 시상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양대리그 통틀어 단 한 명의 투수에게 시상했으나 1967년부터는 각 리그에서 한 명씩 해마다 두 명의 투수에게 시상한다. 최근 류현진이 뛰어난 활약을 하면서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LB 전설로 내려오는 최고의 투수 사이 영을 알아본다.

사이 영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로 꼽힌다. MLB는 1955년 영이 세상을 떠나자 다음해 영을 기념하기 위해 투수에게 주는 상을 제정했는데 그것이 바로 '사이영상'이다. 1937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의 투수 사이 영은 MLB 역사상 최다승인 511승(315패)을 기록했다. 본명은 덴튼 트루 영(Denton True Young)이다. 영을 스카우트 하려던 관계자들이 패스트볼을 던졌던 담벼락을 보고 폭풍, 즉 사이클론(cyclone)이 지나간 후의 모습과 똑같다며 '사이(Cy)'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영은 1890년 내셔널리그 소속 클리블랜드 스파이더에서 MLB 데뷔하였으며 1899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했다. 1901년에는 아메리칸리그로 옮겨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하면서 1903년 보스턴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 데 기여를 했다. 1911년 클리블랜드 냅스와 보스턴 러스틀러에서 활동한 뒤 은퇴했다.

레이더건이 없던 시절이라 정확히 얼마나 빠른 공을 던졌는지 알수 없으나 클리블랜드 시절 영의 공을 받았던 포수 치프 지머는 손을 보호하기 위해 글러브 안에 소고기 스테이크를 넣고 경기를 했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서 공의 속도는 줄었지만 영은 제구력을 앞세워 선수생활을 이어 나갔고 44세까지 현역에서 뛰었다. 영은 5차례 메이저리그 최다승 시즌을 장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은 1892년에 기록한 36승이며 30승 이상 기록한 시즌도 5번이나 된다. 1892년(1.93)과 1901년(1.62)에는 리그 최저 평균자책점(ERA)을 기록했고 2점 이하 평균자책점도 6시즌 달성했다.

▲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 메이저리그 명예의전당에 전시돼 있는 사이영의 명판
22시즌을 뛴 후 은퇴한 영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MLB 역대 개인통산 최다승뿐만 아니라 최다패(315패), 최다선발(815경기), 최다완투(749경기), 최다이닝(7356이닝) 등 다양한 투수 부문 기록을 갖고 있다. 세 차례 노히트노런과 한 차례 퍼펙트게임도 기록했다. 

영이 갖고 있는 최다승을 포함한 대부분의 기록들은 앞으로도 깨지기 힘들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500승 근처에 온 선수도 없을 뿐더러 400승 이상 기록한 선수도 417승을 기록한 월터 존슨과 영, 단 두 명밖에 없다. 역대 최다승 순위 톱 10에 들어가는 선수들 중 그렉 매덕스(355승, 8위)와 로저 클레멘스(354승,9위)를 제외하고 대부분 70~100년 전 현역에서 뛰던 선수들이다. 현역 선수 중 최다승은 현재 뉴욕 양키스에서 뛰는 CC 사바시아의 248승이다. 그 다음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저스틴 벌랜더의 211승이다.

영의 MLB 통산 기록은 511승315패, 18세이브, 2.63평균자책점, 2803탈삼진. 이닝당 출루허용수(WHIP)는 1.1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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