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현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강원FC 김지현은 벌써 공격 포인트를 5개나 올리면서 팀 내 공격 포인트 1위를 달린다.

김지현은 2018년 강원FC에서 프로로 데뷔했다고 2019년엔 확실히 팀 내에 자리를 잡았다. 12라운드까지 한 경기도 거르지 않고 선발 혹은 교체로 피치를 밟았다. 차곡차곡 공격 포인트를 쌓아 4골과 1도움을 올렸다. 흔히 말하는 2년차 징크스는 김지현에게 찾아볼 수 없다.

알토란 같은 득점들이 많았다. 지난 3월 전북 현대 원정에서 팀의 결승 골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리를 안겼다. 그리고 지난 19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2라운드에선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 골을 뽑아내면서 팀의 리그 3연승을 이끌었다. 김병수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는 순간이었다.

21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한 김지현은 "작년보다 공격 포인트도 많이 쌓았다. 시즌 초반이고 컨디션도 좋다"며 최근의 상승세를 설명했다. 이어 "잘 나갈 때 자만하지 않고, 개인적인 목표보단 팀에 기여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 팀이 잘되고 팀이 이기면 좋겠다. 최근 컨디션이 조금 떨어졌는데 성남전 골을 계기로 한 발 더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 팀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김지현이 경쟁하는 선수들은 쟁쟁한 골잡이들이다. 지난 시즌 24골을 몰아친 제리치도 있고, 2016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베테랑' 정조국도 있다. 하지만 김지현은 그 사이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김 감독은 중앙 공격수가 단순히 골문 앞에 버티고 선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폭넓게 움직이면서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고, 또 동료들의 움직임을 이용하기 원한다. 

김지현은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요구하시는 건 첫 번째 찬스에 때리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걸 좋아하신다. 그게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어 "제리치는 좋은 선수다. 하지만 제가 가진 장점은 많이 뛰어주면서, 폭넓게 움직여주는 것 같다. 항상 적극적으로 해주시길 원한다. 활동량이 가장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하게 움직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잘 맞는 동료는 역시 신광훈이다. 오른쪽 측면을 따라 공격적인 임무를 부여받는 신광훈은 크로스는 김지현을 도와줄 수 있는 선수다. 김지현은 "훈련할 때도 광훈이 형이 이야기를 많이 한다. 포인트가 되는 위치에 크로스가 올린다고 말을 해주신다. 항상 거기에 가 있으려고 노력하다. 오겠다는 느낌이 살짝 왔다. 신광훈 선수가 잘 맞춰준다. 광훈이 형한테도 어시스트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흐름이 좋지만 김지현은 "팀이 첫 번째다. 일단은 상위 스플릿에 가고 3위 안에 드는 게 목표"라고 말한다. 이어 "팀이 잘 되고 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고 "두 자릿 수 공격포인트다. 아직 먼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벌써 공격 포인트 5개를 달성했지만 차근차근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김지현은 "항상 와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아직 몰라서, 멀어서 못 오시는 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하는 축구는 정말 재미있다. 관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패스 축구를 하는 팀이고 빠른 공격 지역까지 가는 게 재미있다. 속도 있게 빠른 축구를 한다"면서 강원 팬들의 응원도 부탁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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