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마르(왼쪽)와 음바페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조용히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의 거취를 지켜보고 있다.

레알의 2018-19시즌은 악몽과 같았다. 라리가에선 일찌감치 우승 레이스에서 탈락한 끝에 3위를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서 탈락했다. 그동안 3명의 감독이 팀을 지도했고 한 시즌 19번이나 패배하는 굴욕도 있었다.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내리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섰던 직후라 그 추락은 더 충격적이었다.

시즌 막판 부임한 지네딘 지단 감독은 '소방수'라기보단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포석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적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한 이번 시즌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이미 에데르 밀리탕(FC포르투)과 로드리고 고에스(산투스) 영입을 확정했다. 유로파리그 결승을 마치면 오랫동안 공을 들인 에덴 아자르의 영입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큰손' 레알은 여전히 다른 선수들도 영입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불안한 입지를 보이는 두 파리생제르맹(PSG)의 공격수들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바로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가 그 대상이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레알은 음바페 그리고 네이마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음바페는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로축구선수협회(UNFP)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 자리에서 음바페는 "지금은 내게 굉장히 중요한 순간이다. 내 커리어에서 첫 번째 혹은 두 번째로 터닝 포인트에 도달했다. 파리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이제는 더 많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그것이 파리에서 일수도 있지만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다른 곳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음바페의 뜻이 관심을 표한 레알 이적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뜻이지만, 되려 네이마르의 그늘을 벗어나 파리의 주축이 되고 싶다는 의미라는 해석도 있다. 

음바페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내가 할 말을 했을 뿐이다. 여기서 더 말한다면 내가 전하려는 뜻이 아니게 된다"며 말을 아꼈다.

네이마르 역시 상황은 복잡하다. 네이마르는 PSG 이적 뒤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달 스타드렌과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에서 상대팀 팬들에게 달려들어 휴대전화를 뺏고 주먹을 날리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리그앙을 제외하고 여전히 유럽 클럽대항전에선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이 당장 영입에 나설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자금이 풍부한 PSG는 이적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는 구단. 레알은 PSG는 물론이고 다른 어떤 구단과도 선수 이적을 두고 다투고 싶어하지 않는다.

대신 선수가 먼저 매물이 될 경우는 다르다. '마르카'는 "선수 이적이 가능해질 때 레알이 움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선수와 PSG 구단의 관계에 촉각을 세우는 이유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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