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헌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광주, 김건일 기자] 반전은 없었다. 대체 선발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신인 이승헌(20)이 2이닝 만에 강판됐다. 롯데 팀으로선 3경기 연속 선발 조기 강판이다.

이승헌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7피안타 4사구 4개 7실점으로 강판됐다.

롯데는 3경기 연속 선발을 5회 이전에 마운드에서 내려보냈다. 지난 18일 고척 키움전에선 대체 선발 최하늘이 1이닝 5실점, 19일엔 제이크 톰슨이 2이닝 7실점으로 패전 멍에를 썼다.

이승헌은 마산동중학교, 용마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난해 롯데에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기대주. 196cm 큰 키에서 내리꽂는 패스트볼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았다. 4선발 장시환과 5선발 박시영이 각각 부상과 부진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하면서 KBO리그 데뷔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이승헌은 퓨처스리그에서 32⅔이닝 동안 볼넷 16개를 허용했다. 지난달 2일 KIA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흔들렸다. 당시 KIA 퓨처스리그 감독으로 이승헌을 상대했던 박흥식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제구가 안정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승헌은 투구 수 5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와 볼이 27개로 같았다. 4사구는 4개. 스스로 주자를 쌓고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승부하니 KIA 타선의 노림수를 피하지 못했다.

이승헌은 1회 1사 3루에서 터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주자를 쌓았고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2회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3회 집중타에 고개를 떨궜다. 최형우와 터커, 유민상까지 3타자에게 연속해서 2루타를 맞았고 안치홍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승헌은 한승택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고 주자 1, 2루를 쌓아둔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선빈의 희생플라이에 이승헌의 책임주자였던 안치홍이 홈을 밟으면서 자책점이 7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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