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는 올 시즌 부진 속에 경기에 나서고 있다. 주장으로서 주전 포수로서 늘 경기에 나서서 부족하지 않은 일을 하지만, 타격에서는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부진에 허덕이던 강민호가 최근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27일 KT 위즈와 경기에서 4안타를 친 강민호는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9-3 승리를 이끌었다. 0.209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은 0.233까지 올랐다.

경기 후 강민호는 삼성 팬들과 단상에서 열린 인터뷰를 마치고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섰다. 취재진이 '올해 단상 인터뷰가 처음인지'를 물었다. 강민호는 "그동안 야구를 못 했기 때문에 저기 못 올라갔다"며 웃었다.

최근 페이스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 같다는 질문에 강민호는 최근 부진을 의식한 듯 긍정적인 이야기를 남기지 않았다. 
▲ 삼성 강민호 ⓒ 대구, 박성윤 기자

강민호는 "반등의 계기라고 말하기에 내 위치가 너무 좋지 않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안 아프고 하루하루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하게 생각하고 야구하고 있다. 아직 6달 정도 시즌이 남았다. 오늘 경기 잊고 내일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며 신중하게 대답했다.

최근 반등에 강민호의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강민호는 타격 메커니즘에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그는 "비시즌 때 변화를 줬는데, 준비 과정에서 실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어떤 점을 바꿨을까. 강민호는 "컸던 타격 자세를 간결하게 바꿨는데 역효과가 났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예전보다 작은 자세가 강민호에게 맞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는 "다시 예전의 좋았던 때를 생각하며 돌아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으면서, 부진한 성적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강민호는 "이런 시즌도 있고 저런 시즌도 있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올 시즌 내가 안 좋은 위치에 있지만, 내가 해야 할 일들이 있다. 그런 쪽에서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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