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산체스가 22일 잠실 LG전서 역투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SK 산체스가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시즌 6승(2패) 사냥에 성공했다.

산체스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을 7개나 뽑아내는 위력투를 앞세워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매 이닝 선두 타자와 싸움에서 이긴 것이 가장 큰 승리 원동력이었다.

산체스는 6회까지 단 한 명의 선두 타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모든 이닝이 원 아웃을 잡고 시작했다.

아웃 카운트에 몰린 채 공격해야 하는 LG 처지에선 답답할 수 밖에 없었다.

가뜩이나 최근 공격력 부재에 신음하고 있는 LG다. 무사에 주자가 출루했다면 벤치라도 움직여 찬스를 만들어 볼 수 있었겠으나 아웃 카운트가 올라간 뒤 출루였다는 점, 중심 타선에 걸렸다는 점 등이 이유가 돼 움직이지 못했다.

매 이닝의 선두 타자를 압도한 산체스의 투구는 그가 한결 손쉽게 경기를 풀어 가는 데 큰 힘이 됐다.

물론 아주 위기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4회 1사 후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주며 출루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김현수를 2루 땅볼로 막았지만 조셉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2사 1, 2루로 몰렸다.

하지만 유강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5회에는 1사 후 오지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번에도 정주현을 2루 땅볼로 솎아 냈지만 이천웅에게 2루쪽 내야안타를 내주며 1, 2루로 위기가 불어났다.

하지만 산체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형종을 좌익수 플라이로 간단하게 처리하며 이닝을 매조졌다.

99개의 투구수 중 66개가 패스트볼일 만큼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최고 구속은 156km까지 찍혔다.

17개를 던진 포크볼의 최고 구속도 142km까지 찍혔다. 어지간한 투수의 패스트볼 구속으로 포크볼을 뿌린 것이 LG 타자들을 잡아내는 힘이 됐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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