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즈키 이치로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안타 머신' 스즈키 이치로와 '통산 최다 안타' 피트 로즈. 누가 더 메이저리그 최고의 '안타 왕'일까.

1993년 오릭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1년부터 올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뛴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3089안타를 기록했고 일본에서는 1278안타를 치면서 미일 통산 최다인 4367안타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만 보면 1963년부터 1984년까지 4256안타를 친 로즈가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 중. 

두 선수의 실력은 환경을 따질 때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최근 기자 3명이 '안타 왕'을 주제로 토론하는 동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팀 브라운 기자는 로즈를 뽑은 반면, 크리스 쿠윅 기자와 해나 키저 기자는 이치로를 '히트 킹'이라고 주장했다.

쿠윅 기자는 "메이저리그 성적을 보면 로즈가 최고의 히트 킹이라고 생각하지만 과거의 '여러 가지'를 볼 때 이치로라고 주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즈는 1987년 신시내티 감독 시절 승부조작에 베팅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1989년 MLB에서 영구제명됐다. 선수 시절에도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운 기자는 반대로 "로즈의 과거가 그의 안타 수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에 실망스럽다. 중요한 것은 안타 수다. 인간성과 과거 잘못은 히트 킹 논쟁과 상관 없다"며 로즈의 기록에 편을 들었다.

▲ 피트 로즈

키저 기자는 다른 의미에서 이치로를 뽑았다. 키저 기자는 "일본에서의 안타수는 메이저리그와 같은 조건이 아니기 때문에 기록으로 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이치로가 커리어를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보냈다면 로즈를 넘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즈는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 기록을 여전히 가지고 있지만 승부조작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공식 행사에 초대받지 못하는 등 레전드답지 못한 야구 인생 후반기를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깨끗하고 조용히 기록을 이어온 이치로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